12개 노선 연결하는 교통 허브
서울의 새 중심지, 글로벌로 도약

“100층 빌딩이 올라서고, 12개 노선이 연결되는 거대한 환승 허브가 들어선다.”
도심을 뒤흔들 초대형 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미래교통 포럼’을 열고, 서울의 중심을 재편할 대규모 교통·도시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12개 노선 연결하는 ‘메가환승’ 허브

용산국제업무지구는 KTX, GTX, 공항철도 등 12개 노선이 연결되는 ‘메가환승’ 허브로 조성된다. 대규모 환승 기능을 갖춘 이곳은 서울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 계획에 따라 광역교통망 개선에만 3조 5780억 원이 투입된다. 지하 간선도로 신설, GTX-B 환승 통로 건설, 한강 보행로 확충 등 17개 사업이 추진되며, 용산역과 공항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해 국제업무, 주거, 상업, 문화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연내 기반 시설 착공과 토지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지 규모는 무려 49만 5000㎡에 달한다.
내년 말 도로와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하고, 2028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며, 이후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기존 규제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최대 용적률 1700%를 적용해 최고 100층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계획도 포함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 준비

이번 사업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된다.
금융, IT, 호텔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기 위해 글로벌 기업 참여를 장려하고, 장기 토지 임대 혜택과 투자 심사 완화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하고, 대규모 유동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 혼잡 문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 자립형 도시 조성도 과제로 떠올랐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수소연료전지,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 등 친환경 스마트시티 구현이 필수적이다.

“12개 노선 메가환승 허브”라는 거대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이제 모든 시선이 용산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전과5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