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믿었다 ‘날벼락’…울상이던 개미들 ‘방긋’ 웃게 만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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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최대 60% 인상
삼성 10만전자 회복 성공
SK하이닉스도 7% 급등세
Samsung Memory Price Hikes
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에 주가 상승 (출처-연합뉴스)

17일 오전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조정 국면이던 반도체주가 갑자기 강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예상 밖의 뉴스가 있었다.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공급 가격을 최대 60%나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공급가 60% 인상…시장 심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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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에 주가 상승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일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공급 가격을 최대 60%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 사이에 기대감이 커졌다.

글로벌 뉴스통신사 로이터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11월 공급 계약에서 특정 DDR5 메모리 칩 가격을 9월 대비 60%가량 인상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유통업체인 퓨전월드와이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성의 32GB DDR5 모듈의 11월 계약가는 239달러(약 35만원)로, 두 달 전보다 90달러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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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에 주가 상승 (출처-삼성전자)

여기에 16GB와 128GB 제품도 각각 135달러(약 20만원), 1194달러(약 174만원)로 책정되는 등 50%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해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가 ‘10만전자’ 회복…하이닉스도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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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에 주가 상승 (출처-연합뉴스)

17일 오전 11시 37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천 원(3.50%) 오른 10만600원을 기록하며 다시 ‘10만전자’ 자리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시각 전날보다 7.14% 상승한 60만 원까지 치솟았다. 두 종목 모두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장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낸 점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도 반응…마이크론 주가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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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도 4.17% 상승 (출처-연합뉴스)

한편 국내 반도체주만 들썩인 것은 아니었다. 같은 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도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4.17% 급등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메모리 시장의 추가 반등 가능성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실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가격 인상 사례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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