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피해 막았다” 파업 지운 삼성전자… 목표가 57만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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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직전 극적 합의
총파업 직전 극적 합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초유의 대규모 총파업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극적인 노사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5월 21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7.25% 급등한 29만6천원에 거래됐다.

전날(5월 20일) 장중 노조의 총파업 예고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4.36% 급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방향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됐을 경우 직간접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던 만큼, 합의 소식에 안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5개월 갈등, 총파업 직전 ‘극적 반전’

삼성전자 노사는 5월 20일 저녁, 총파업이 예정된 21일 0시를 1시간여 앞두고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진 갈등이 막판에 봉합된 것이다.

노조는 당초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고, 잠정 합의 도출 직후 총파업 유보 지침을 발령했다. 최종 타결 여부는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 달려 있다.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공개 입장을 밝히고,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2차 사후조정에 나서는 이례적 상황까지 펼쳐진 끝에 나온 결과다.

파업 직전 타결의 전환점 / 뉴스1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노사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노사 우려 해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사 관련 우려 해소 국면 진입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반영한다”며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장기 계약에 따른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D램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높였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메모리 공급 부족은 구조적 변화”라며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 협상 잠정 타결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파업 리스크 해소, AI·메모리 업황 호조, 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가 동시에 맞물리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성과급, ‘오버행’ 우려와 매입 기대 ‘양면’

이번 합의의 핵심 중 하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신설되는 특별경영성과급이다. 노사 합의서에 따르면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일정 조건 충족 시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구조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1년·2년간 단계적으로 매각이 허용된다.

일부에서는 즉시 매각 가능한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경우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물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은 있더라도 실적이 꺾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사주를 나눠줘야 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사야 한다”며 “이 부분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가 하방 경직성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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