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쇼크…4월 생산자물가 2.5% 폭등, 외환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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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8.4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단 한 차례도 꺾이지 않은 채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9%에 달해, 2022년 10월(+7.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직격탄…솔벤트 94%, 경유 20% 폭등

이번 PPI 급등을 주도한 것은 석유·석탄 제품이다. 해당 품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31.9%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년 6월(83.3%)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세부 품목을 보면 용제(솔벤트)가 전월보다 94.8% 급등했고, 경유는 20.7%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4월 들어 나프타 가격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휘발유·경유·등유의 상승 폭은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4월 생산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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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공급물가 사상 최고…수입 인플레이션의 민낯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특히 원재료 부문은 무려 28.5% 급등하며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4.3%, 0.5% 오르는 등 가격 상승 압력이 생산 단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1차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국제유가 상승에 원화 약세까지 더해지면 원재료 가격이 증폭되어 반영된다는 점이 이번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비스 물가에서도 이례적인 수치가 나왔다.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6.2% 상승해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가 1년 전보다 119.0% 급등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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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전이는 시간문제”…5월 전망도 불투명

시장에서는 이번 PPI 급등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한다. 이문희 팀장은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며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PPI에 대해서는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5월 19일 기준 전월 평균보다 다소 하락했다”면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과 국내 항공 여객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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