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장 제대로 내밀었다”… 머스크에 한 방 날린 ‘前 동료’의 승부수

SNS까지 넘보는 오픈AI
챗봇 전쟁, 이제는 플랫폼 싸움으로
머스크
샘 올트먼의 새로운 SNS / 출처 : 연합뉴스

“우리도 SNS 만든다.”

오픈AI가 이미지 중심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머스크의 ‘엑스(X)’와 메타의 인스타그램을 겨냥한 듯한 이 움직임은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 전쟁의 전선을 다시 그리는 모양새다.

올트먼의 반격… 이제 SNS도 챗GPT로

머스크
샘 올트먼의 새로운 SNS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CNBC와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내부적으로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한 SNS 플랫폼을 시험 중이다.

사용자가 생성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다.

이 SNS가 챗GPT에 통합될지, 별도의 앱으로 독립될지는 미정이다. 다만 플랫폼을 통해 오픈AI가 직접 생성형 AI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사용자 반응을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면 AI 경쟁에서도 큰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머스크는 X에 기반한 챗봇 ‘그록’을, 메타는 라마(LLaMA) 모델을 각각 자사 데이터로 훈련 중이다. 올트먼의 행보는 결국 이들과 같은 데이터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머스크
샘 올트먼의 새로운 SNS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SNS 개발 소식은 머스크와 올트먼 간 오랜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비영리 철학과 운영 방식에서 이견을 보이며 2018년 결별했다.

머스크는 이후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영리 기업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고, 지난 2월에는 오픈AI의 지배 법인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올트먼은 “그럴 바엔 X를 97억 4000만 달러에 우리가 인수하겠다”고 응수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SNS, 단순 확장일까 전략적 승부수일까

머스크
샘 올트먼의 새로운 SNS / 출처 : 연합뉴스

오픈AI가 SNS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또 다른 전략적 포석이 있다. 생성형 AI의 경쟁이 점차 플랫폼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올트먼은 실시간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 AI 훈련 데이터를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SNS를 통해 자사 생태계를 구축하고, 챗GPT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 읽히는 대목이다.

오픈AI와 머스크 간의 갈등은 이제 단순한 철학 차이를 넘어서, 실질적인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SNS 플랫폼까지 등장하면서 양측의 경쟁은 AI 기술력, 데이터 확보, 사용자 플랫폼까지 총력전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

  1. 결국 이런 경쟁은 메타버스로 이어질 것이다. 건강한 부자 평안한 천국 방이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