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무너졌다… “꿈의 직장? 이제는 옛말” 등 돌린 직원들

청년들이 기피하는 ‘신의 직장’,
시중은행에도 밀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든든한 국가기관으로 여겨져 왔던 한국은행. 그러나 그 내부 사정은 다소 복잡하다.

최근 한국은행의 연봉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해 직원들의 처우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봉이 한때 민간 은행들보다 높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약 1억 740만 원으로 집계되었지만, 이는 시중은행 평균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2020년부터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을 추월하기 시작했는데, 같은 해 시중은행 평균 연봉은 9,800만 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1억 550만 원, 2022년에는 1억 1,280만 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행은 연봉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고, 민간 은행들의 급여 상승세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연봉이 급격히 상승한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있다.

2021년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이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시중 은행 직원들의 급여 역시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의 연봉 / 출처 : 뉴스1

이렇다 보니 2020년 132명이었던 퇴직자 수는 2022년에는 160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4~5급의 젊은 직원들이 민간 금융회사로 이직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비정규직 ‘편법’ 고용하는 한국은행

여기에 더해 한은은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1년 이하 단기 계약 형태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은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은 총 111명으로, 이들은 사무보조원 등의 직무를 담당하며 모두 1년 이하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2년 이상 근무하고 있지만, 계약이 연장될 때마다 다시 단기 계약 형태로 체결되어 고용 안정성이 낮은 실정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평균 보수는 정규직에 비해 현저히 낮아, 1년 미만 계약자는 연봉이 약 2,861만 원, 1년 단위 계약자는 약 4,846만 원에 그친다.

이에 비해 정규직 평균 연봉은 약 1억 740만 원에 달해 비정규직과의 처우 차이가 크다.

비정규직은 건강검진, 경조금, 주택 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에서도 차별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의 연봉 / 출처 : 뉴스1

이에 전문가는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조차 법을 피하면서 쪼개기 채용을 한다”며 이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복리후생의 공정한 제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고용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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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봉차이가 없어야 저출산이 해결되고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효과가 없다

  2. 한국은행이 문제가 아니라 서민들 돈가지고 장난쳐 고액의 연봉을 받는 놈들은 기업이 아니라 고리대금 업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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