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산다면 무조건 이것”…’부자아빠’ 기요사키가 금 대신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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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 비트코인 선택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출처-뉴스1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단 하나의 자산만 선택해야 한다면 비트코인”이라는 파격적 입장을 밝혔다. 수십 년간 부동산과 금 투자를 강조해온 그가 디지털 자산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배경에는 ‘공급 구조의 근본적 차이’가 있었다.

9일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금인가 비트코인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투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자산 분산을 위해 금과 비트코인 둘 다, 그리고 은도 추가하라고 말하지만,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비트코인”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88% 상승한 7만606달러(약 1억318만원)를 기록했다.

2100만 개 한계, 희소성이 만드는 가치 프리미엄

비트코인/출처-뉴스1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을 선택한 핵심 논거는 ‘설계상 고정된 공급량’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고, 지금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2100만 개가 채굴된 후에는 새 비트코인이 추가될 수 없기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메커니즘을 통해 신규 공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킨다. 금융 분석가들은 이러한 인위적 희소성 설계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점을 비트코인의 구조적 강점으로 평가한다. 기요사키는 과거 약 6,000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10만 달러를 넘는 가격대에서도 추가 매수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금은 이론상 무한”…공급 탄력성의 함정

골드바/출처-연합뉴스

반면 기요사키는 금의 공급 구조를 비트코인과 대비시켰다. “금은 이론상 무한하다. 금값이 오르면 더 많은 금광업자들이 더 많이 채굴할 것”이라며 “여전히 금 채굴과 석유 시추는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금 가격 상승 시 채굴 경제성이 개선되면서 공급이 늘어나는 ‘공급 탄력성’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금은 지구상에 매장된 양이 유한하지만, 기술 발전과 가격 상승에 따라 기존에 채산성이 없던 광산도 가동될 수 있다. 이는 금이 가진 물리적 속성이자, 기요사키가 지적한 ‘예측 가능한 공급 증가 가능성’의 근거가 된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을 일찍 사서 다행”이라면서도 실제 투자 전략으로는 금·은·비트코인을 함께 보유하는 다각화 포트폴리오를 권장해왔다.

제도권 진입과 변동성, 장기 관점의 균형추

비트코인/출처-뉴스1

시장 전문가들은 기요사키의 입장 변화를 ‘암호화폐 제도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2020년 이후 주요 투자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고, 일부 국가는 법정화폐로 인정했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성숙하면서 보안 우려도 감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다. 기요사키는 6일 일부 비트코인과 금을 매도하고 “새로운 바닥 가격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는 자산 조정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 분석가들은 “구매 시점보다 자산의 근본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요사키의 기존 발언을 인용하며, 장기 투자자라면 시간 축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기요사키의 발언은 특히 소매 투자자들의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지만, 실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와 온체인 데이터 등 더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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