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 몰리는 AI 산업
AI 분야 ‘인재 쏠림’ 가속
고연봉·성취감이 주요 유인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연봉, 빠른 성장 가능성, 국가적 육성 기조가 더해지며 AI 산업이 새로운 ‘선망의 직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대표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성장세는 청년 구직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취업 플랫폼 즈롄자오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 산업군에 구직 의사를 밝힌 사람 중 절반 가까이가 AI 관련 직종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중국 정부의 전략 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AI 산업으로의 인재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는 AI 분야 취업을 희망했고, 특히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는 57.2%에 달했다.
중국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한 구인 공고는 청년들의 열기를 실감하게 한다.
딥시크는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낸 석사 출신 무경력 지원자에게도 연 120만 위안(약 2억 4000만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기술직 하단 연봉도 한국 기준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고액이다.
딥시크가 지난달 출시한 ‘딥시크-V3’와 ‘R1’ 모델은 중국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R1은 출시 18일 만에 활성 사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챗GPT가 같은 수치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13배 빠른 속도다.
정부 주도 ‘AI 굴기’… 시장 크고, 속도는 더 빠르다
이 같은 인재 몰림은 단순한 기업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이 큰 배경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 R&D에 총 74조 원을 쏟아부었고, 이 중 19조 원가량이 AI 등 기초과학에 배정됐다.
중국의 AI 굴기는 스타트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공개하며 딥시크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산업의 성장이 제도적 규제 수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AP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AI 주도권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기술 추격은 AI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양자컴퓨터, 바이오파운드리 등 미래 기술 전반에 걸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은 22조 원 규모의 양자기술 예산을 발표하며 5년간 대규모 개발을 예고했다.
이들이 만들어낼 다음 기술 충격에 글로벌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