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무기 예산 두 배로
유럽, 한국 무기 먼저 찾는 이유
‘직접 만들어라’는 견제도 커진다

“요즘엔 무기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더군요. 당장 필요한 나라들은 한국밖에 기댈 데가 없대요.”
최근 유럽 각국이 무기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한국 무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실제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국방예산을 두 배 넘게 올릴 계획을 세우면서 한국 방산업계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유럽이 무기 살 돈, 두 배 넘게 늘어난다
나토는 이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GDP의 5%까지 국방비를 쓰도록 하자는 안건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 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예산을 2배 이상 올리는 셈이다.
이러면 유럽 나토 회원국들의 무기 예산이 지금의 약 630조 원에서 1100조 원 가까이로 늘어난다.
그러나 무기 예산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기가 바로 생기는 건 아니다. 유럽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교적 평화로웠기 때문에, 무기 공장도 줄어들고 생산 속도도 느리다. 이 틈을 파고드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이미 폴란드에 전차(K2), 자주포(K9), 전투기(FA-50) 등을 공급했고, 그 납품 속도에 대해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다른 나라는 수년 걸릴 걸 한국은 몇 달 만에 해냈다”고 평가했다.
유럽이 급히 무기를 필요로 하는 지금,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무기 재정비 계획을 세우며, 앞으로는 유럽 안에서 65% 이상 부품을 생산한 무기만 지원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나토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회원국끼리 무기를 호환할 수 있도록, 별도 입찰 없이 서로 무기를 주고받는 전통이 있다.
이렇다 보니 한국 무기는 기술력이 있어도 유럽 시장에 들어가기 어려운 벽이 있는 셈이다.
한국, 수출에서 ‘같이 만들기’로 전략 바꿔야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도 예전처럼 완제품을 통째로 수출하는 대신, 유럽 안에 공장을 짓고 같이 만드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의 방산업체와 손잡고 유도탄을 현지에서 만들기로 했고,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 원을 유럽과 중동 방산 기업들과 합작회사를 만드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도 K2 전차의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유럽이 무기에 쓸 돈을 늘린 건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한국이 그 기회를 확실히 잡으려면 더 정교한 외교와 전략이 필요하다.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에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신뢰까지 더해질 때, K-방산은 진짜 유럽 시장을 접수할 수 있다.
그렇지 수출만이답은아냐 현지공장 만들어팔수있는것도 가성비분석해야지 기술자도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