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합쳐도 안 되네”… 1800조 ‘공룡 기업’ 탄생에 한국 증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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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xAI 인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SpaceX가 2일(현지시간) AI 기업 xAI를 전격 인수하며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약 1,816조원) 규모의 통합법인을 탄생시켰다. 이는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것(약 1,651조원)보다 큰 규모다. 우주 발사체와 위성 인터넷, AI 기술을 한 손에 쥔 머스크의 ‘수직 통합 제국’ 구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통합법인의 주당 가격을 526.59달러(약 76만원)로 평가했다. SpaceX는 올 하반기 최대 500억 달러(약 72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평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SpaceX 홈페이지를 통해 “AI와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기기 직접 통신, 그리고 세계 최고의 실시간 정보 및 표현의 자유 플랫폼을 결합해 지구상 및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 찬 수직 통합형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xA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우주 데이터센터로 AI 전력난 해결

스페이스X, xAI 인수
스페이스X의 ‘스타십’/출처-뉴스1

이번 합병의 핵심은 궤도 위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머스크는 “양사를 합병한 가장 큰 이유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설립하기 위해서”라며 “AI의 전 세계 전력 수요는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 충족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paceX는 지난 1월 30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공위성 최대 100만기 발사 허가를 신청했다. 이미 지구 저궤도에 수천 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한 SpaceX는 이 ‘배관’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xAI의 ‘두뇌’로 학습·분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AI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전 세계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 지구에 대한 감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구글·오픈AI 추격… AI 인프라 경쟁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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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xAI 인수/출처-연합뉴스

이번 메가딜로 AI 인프라 경쟁 지형이 급변할 전망이다. 구글과 오픈AI 등이 GPU 확보 및 클라우드 트래픽 처리 문제로 고심하는 사이, 머스크는 물리 세계(우주 인프라)와 디지털 세계(AI)를 동시에 장악할 기반을 마련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우주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성공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장에 끼칠 영향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SpaceX의 저비용 재사용 로켓 기술과 xAI의 AI 모델이 결합되면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우주 AI 인프라 제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주·통신·AI·국방 분야까지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합병 완료까지 규제 심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투자자들 환호… 미래에셋증권 사상 최고가

합병 소식에 SpaceX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3일 전 거래일보다 24.72% 급등한 4만 9,95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22~2023년 SpaceX에 2억 7,800만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SpaceX가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보한 자금과 역량을 화성 문명 개척 등 우주 진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의 ‘우주 AI 제국’ 구상이 현실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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