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대신 맞이한 뜨거운 찜통더위
북태평양 해수온도 평년보다 5도 상승
전문가들, 장마 실종 현실 우려

“장마철인데 장맛비는 온데간데없고 연일 찜통더위만 계속되네요.” “예년 같으면 비 소식에 짜증 났을 텐데, 올해는 비가 그리워집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는 누리꾼들의 하소연이다. 전 세계를 덮친 기후위기가 한국의 여름마저 뒤바꿔놓았다.
연일 비가 내려야 할 장마철에 오히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장마가 실종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기후위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 산불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잇따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이제는 폭염이 올지 말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오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폭염이 더 이상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는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면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탈진, 지병 악화 등의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나흘간 45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도시 854곳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년 17만 5000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하고 있다.
한국의 이상기후, 눈 덮인 벚꽃에서 장마 없는 여름까지
한국의 기후 변화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우리는 ‘눈에 덮힌 벚꽃’을 맞이했다.
이는 118년 만에 서울에서 눈이 가장 늦게 내린 역사적인 기록이다. 그리고 불과 몇 달 만에 장마는 실종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예년 같으면 장마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내려야 할 7월 초, 올해는 오히려 뻥 뚫린 맑은 하늘에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지난해 전국 단위 폭염특보가 7월 22일경 발령된 반면, 올해는 6월 말부터 시작되어 약 20일 이상 빨리 찾아왔다.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 이명인 센터장은 “현재 전 지구적으로 중위도 정체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년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해수온이 올해까지 이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래 위협하는 기후 재앙, 대응 절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이미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2024년 연 평균기온은 14.5℃로 평년(12.5℃)보다 2.0℃ 높아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후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반도 폭염을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인 티베트 고기압이 서서히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북극의 해빙 면적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녹아내렸다.
만약 상층의 파동까지 더해질 경우 폭염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지난해 6월 UN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기후위기에 대한 행동을 늦춘다면 인류 스스로 지구를 위기에 밀어 넣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상기후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물론, 시민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후위기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우리 후손들 클났네요 나야 살만큼 살았으니 후회는 없지만 우리 후손들 어이할꼬~
기후 온난화 인간의 탐욕으로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