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태극 문양 사라진 항공기
아시아나 인수 완료, 글로벌 도약 준비
전문가들 “통합 시너지 효과 즉각 나타날 것”

40년간 한국의 하늘을 수놓았던 대한항공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새출발을 알리는 대한항공의 변화는 국내 항공산업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꿀 전망이다.
40년 전통의 태극 문양 사라진 항공기 포착
지난 9일 김포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모습이 포착됐다. 1984년부터 40년간 대한항공 항공기를 상징했던 빨강과 파랑의 태극 문양이 사라지고,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출원한 것으로 보이는 흑백의 새 로고가 그려진 비행기가 등장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기업 이미지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곧 신규 기업 이미지를 정식 공개하고, 내년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맞춰 새 유니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4년의 긴 여정 끝에 맺은 통합의 결실
이러한 외관 변화는 지난해 성사된 인수의 후속 조치로, 본격적인 통합을 향한 첫 가시적 변화라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 3157만 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하며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2020년 11월 첫 인수 결의 후 한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경쟁당국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두 항공사는 앞으로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전한 통합을 이룰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

항공업계에서는 두 항공사의 결합으로 인한 규모 확대가 상당한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합병을 통해 항공기 240대, 국제 여객 점유율 34%를 갖추게 되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항공기 가격, 임대료 협상, 정비비, 조업비, IT인프라 등에서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미 2020년에 “연간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의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랜 준비 기간 동안 대한항공 내부에 관련 마스터플랜이 이미 정리돼 있어 통합 효과는 당장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없이 사업 확장에 따라 인력을 자연스럽게 재배치할 계획이며, 2025년 6월까지 양사 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확정해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제 40년 전통의 태극 문양을 벗고 새 얼굴로 탈바꿈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한국 대표 항공사로서 더 높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별로네
예전것이더욱예쁜데~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