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도시·교통·주거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K-AI 시티’ 정책 추진에 본격 나섰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10일 서울 AI허브에서 ‘제1회 국토교통 AI 릴레이 간담회’를 주재하고 AI 시티의 개념과 실행 방향을 공식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스마트도시 건축학회·건축공간연구원·국토연구원·서울 AI허브센터 등 도시·AI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도시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한국형 AI 시티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네 단위 ‘하이퍼로컬’이 정책의 기본 단위
첫 발제에서 김도년 스마트도시 건축학회 회장은 ‘도보 15분 생활권’을 AI가 작동하는 최소 정책 단위로 제시했다. 교통·주차·에너지·안전·돌봄을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통합 운영하는 ‘하이퍼로컬’ 개념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국가·도시 단위의 대규모 정책 설계에서 동네 단위의 실증 중심 설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김 회장은 “AI 경쟁의 핵심이 도시 공간에서의 실증과 확산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 진단·의사결정하는 ‘Urban AI’ 구상
국토연구원은 도시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의사결정하는 ‘도시인공지능(Urban AI)’ 개념을 제시했다. AI 시범도시 조성, 핵심 인프라 구축, 혁신 생태계 마련의 3단계 전략도 함께 제안됐다.
혁신기술 발굴사업에는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교통·물류, 에너지·환경 등 시민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6개 기술을 선정하며, 기술당 5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6월까지 시범도시 선정…글로벌 브랜드화 목표
국토부는 지난 3월 6일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를 개시했다. 오는 6월 중 대전·충청권과 강원권에서 각 1곳을 시범도시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K-AI 시티를 브랜드화하고 그 성과를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서비스로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김이탁 1차관은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조속히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AI 시티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