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30만 원? “농담 아니었다”…장중 신고가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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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장중 신고가
대미 관세 인하 호재
지배구조 개편 기대
Hyundai Motor intraday record price
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현대차가 장중 30만원 선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조치가 알려지며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에 증권가는 그간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 온 소프트웨어(SW) 사업 구조에 대한 재편 가능성을 거론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고 있다.

특히 관세·지배구조·신차 효과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현대차 주가에 대한 시각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인하에 4거래일 연속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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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만1,750원(7.67%) 오른 30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8만2,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30만5,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촉매는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 인하다.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미국 측 관세를 15%로 낮추고, 11월 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하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부터 관세 인하 조치는 효력이 발생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항공기·부품, 목재 제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가 확정됐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밸류에이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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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지배구조 개편 전망도 현대차 주가 상승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점유율 확대를 보이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자율주행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계열사에 나뉘어 있는 점을 구조적 한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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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SW 자산과 역량이 분산돼 있다 보니 그룹 전체 시너지와 현대차의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DS투자증권은 향후 지배구조가 개편될 경우 이 같은 SW 자산을 재정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AI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조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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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또한 보고서는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SW와 미래차 기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차·전동화 모멘텀에 목표주가 43만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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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최 연구원은 “신차 효과가 집중되며 내년 1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점유율과 유럽 전기차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 인하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과 전동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관세 인하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지배구조 개편 기대, 신차·전동화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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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5일, 장중 30만 원선 돌파 (출처-연합뉴스)

그동안 저평가 구간에 머물렀던 현대차 주가가 장중 30만원대를 찍으면서, 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통 완성차’에서 ‘미래차·SW 역량을 거느린 그룹의 핵심 축’으로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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