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첨단 굴착기 신모델 공개
2030년 해외 매출 70조 원 목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새 기회 모색

국내 건설기계 대표 기업이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새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HD현대 계열 건설기계 3사는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을 공개하고 해외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기술력으로 무장한 차세대 모델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3개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40톤급 ‘현대’ 굴착기와 24톤급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들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그룹에 편입된 후 3사가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신모델과 함께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 대, 해외 누적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을 비롯한 10여 개의 스마트 기술 탑재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도 적용됐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HD현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이번에 공개한 모델들을 앞세워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순위를 현재 11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23년 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23%포인트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연평균 12.5%씩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에는 뛰어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신모델이 있다.
40톤급 현대 굴착기는 기존 모델보다 생산성이 23% 높아졌고 연비 효율은 32% 향상됐다. 24톤급 디벨론 굴착기도 생산성 15%, 연비 효율 24% 개선이라는 놀라운 성능 향상을 이뤘다.
최철곤 사장은 “1년 1500시간 가동 기준 40톤 굴착기는 535만 원, 24톤 굴착기는 330만 원 상당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인 신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으로 새 기회
HD현대의 세계적 경쟁력은 전쟁 후 재건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유엔,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우크라이나 4차 긴급 재건피해 및 수요조사’에 따르면, 재건사업에는 10년간 총 5240억 달러(약 750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부문에만 840억 달러(120조 원), 운송 분야에 780억 달러(110조 원), 에너지·채굴에 680억 달러(97조 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HD현대는 이미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2023년에는 미콜라이우州 정부와 ‘전후 재건을 위한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9월에는 키이우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했다.
현재 HD현대는 우크라이나 경제부, 교육부, 국토부 등 중앙정부 및 지방 정부와 적극 소통하며 건설장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복구사업에 필수적인 30톤급 굴착기를 중심으로 도심지 특수 철거장비와 물류 운반용 지게차 공급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지뢰 제거용 특수장비 제작도 고려 중이다.

또한 현지 은행과 건설장비 판매금융 제휴를 추진해 재건사업의 현실적인 진행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의 이번 글로벌 전략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한국 건설기계 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첨단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한 한국 건설기계의 세계 시장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누가 사겠냐..
우쿠라 재건? 황폐화된곳은 러시아가 점령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