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려 순식간에 오르자 전문가들 “비트코인 이렇게 된다”…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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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출처 : 연합뉴스

비트코인의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연달아 갱신하며 10만 달러 돌파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먼저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을 이어온 인물 중 한 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다.

그는 비트코인을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부르며,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은 극도로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이라며 “자산 보존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유형의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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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니엘 루비니 교수/ 출처 : 연합뉴스

그는 특히 현재의 상승세를 거품으로 규정하며, 갑작스러운 붕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가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자들은 현재의 가격 상승을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가 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최근 5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비트코인 5만 5000개를 매수했다.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38만 6700개에 달하며, 이는 비트코인 총 유통량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런 대규모 보유는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강력한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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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회장 / 출처 : 연합뉴스

세일러는 2045년까지 비트코인이 130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모든 자산군을 초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낙관하는 목소리는 업계 전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알렉스 손은 “단기 차익 실현이 끝나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둘러싼 비관론과 낙관론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두 가지 극단적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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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출처 : 연합뉴스

루비니 교수의 경고처럼 비트코인이 과열된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세일러의 주장처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올해 515%, 최근 5년간 2451% 상승하며 월가의 대표 성장주 엔비디아를 능가하는 성과를 내 세일러의 전략은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곧 터질 버블’로 남을지, ‘언블리버블’한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수 능력을 신중히 검토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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