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마저 제쳤다” 다른 회사 제품 만들어주다 ‘1위’ 된 기업

국내 시장 1위 점유율의 로보락
보안 논란에도 신제품 흥행
로보락
로보락의 국내 인기 / 출처 : 뉴스1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로보락은 2014년 설립 당시 샤오미 로봇 청소기를 위탁 생산하는 OEM업체로 시작했다. 하지만 2016년 ‘미지아 로봇 청소기’로 처음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독립 기업으로 성장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산 로봇청소기를 선택하고 있다.

로보락은 24일 신제품 ‘S9 맥스V’ 시리즈의 사전 알림 신청자 수가 5만 205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모델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로보락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기업 ‘항저우투야’에 공유할 수 있는 정책을 운영해 논란이 됐다.

로보락
로보락의 국내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항저우투야는 미국 상원 의회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지목된 기업이다.

하지만 로보락 측은 “2020년 이후 출시된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를 투야에 저장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으며, 불필요한 정보는 자동 폐기된다”고 강조했다.

로보락은 2023년 국내에서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로보락
로보락의 국내 인기 / 출처 : 뉴스1

현재 로보락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 중반대로, 삼성전자(약 27%)와 LG전자(9%)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8월 기준 로보락의 점유율은 69.2%로, 삼성전자(22.8%), LG전자(7.9%)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 한국 기업 앞서나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반년마다 신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보락
로보락의 국내 인기 / 출처 : 뉴스1

지난해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4~5cm 문턱을 넘는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CES 2025에서는 집게팔이 장착된 청소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격 역시 중국 제품이 우위에 있다. 샤오미의 일체형 로봇청소기 ‘X20 Pro’는 69만 9000원으로, 삼성·LG 제품(100만 원 이상)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보안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해 반격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가 보안과 프리미엄 기능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중국 기업과의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보락
로보락의 국내 인기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7

  1. 중국산전자제품.자동차.휴대폰.로봇청소기등 개인정보 신상 다 털립니다. 조심합시다

  2. 가전업체는 변혁치않음. 다망해요.
    중국은 지금가격서50%더할인해서 팔지몰라요.국내 기업들이 변혁을꾀하지않음 안되요

관심 집중 콘텐츠

동해 가스전 입찰 개시

“한국도 산유국?”…’대왕고래’ 끝났지만, 정부 재시동 걸었다

더보기
빠른배송

“쿠팡만 주 7일? 우리도 질 수 없다”… 패션업계 휩쓴 ‘트렌드’

더보기
부실기업 임금체불 증가

“못 받은 돈만 500만 원 넘는데”… 이번 달도 위험하다? 근로자들 ‘눈물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