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멈추자 “우리 이제 어떡해요”…발칵 뒤집힌 韓 업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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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광산 멈춘 중국
한국 배터리 산업 긴장 고조
의존도 탈출이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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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광산 폐쇄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세계 최대 리튬 광산의 문을 닫으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 세계 리튬 정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공급 조절에 나서자, 중국산 리튬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배터리 산업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한 광산의 중단이 아니라, 과잉 경쟁을 멈추고 가격 흐름을 바꾸려는 업계 전체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공급 줄이며 가격 방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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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광산 폐쇄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리튬 업계의 핵심 단체인 유색금속공업협회 리튬산업분회는 12일 “서로 출혈 경쟁을 하며 가격을 깎아 먹는 일을 그만두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생산량을 적당히 조절하고, 거짓 광고나 독점 같은 문제를 막아 산업을 안정적으로 키우자는 취지다.

이 발표는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CATL이 중국 장시성의 ‘젠샤워’ 광산 가동을 멈춘 직후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채굴 허가 기간 만료가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공급을 줄여 가격 폭락을 막으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2년간 전기차 수요 둔화로 리튬 가격이 90% 가까이 떨어지자, 중국 당국과 업계가 가격 방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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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광산 폐쇄 / 출처 : 연합뉴스

이 광산과 인근 제련소는 중국 전체 탄산리튬 생산량의 8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가동 중단은 곧바로 공급 축소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한국, 가격 인상 직격탄 맞을 수 있다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 중 하나가 한국이다. 한국은 배터리 셀 제조 기술력에서 세계 선두지만,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64~95%를 중국에서 들여온다.

하이니켈 배터리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이 소재는 원가 비중이 커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수급 차질이 생기면 생산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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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광산 폐쇄 / 출처 : 뉴스1

업계는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 시장 심리가 회복돼 가격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그 ‘회복’이 곧 비용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포스코, 에코프로이노, 강원에너지, 이녹스리튬 등 국내 기업들은 아프리카와 남미 광산 투자와 국내 정제 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표는 연간 6만톤, 전기차 140만대에 필요한 양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 전략이자, 공급 불안에 대비한 안전망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중국의 결정이 한국에 공급망 다변화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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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때 이야기를 아직도 하냐.. 이미 다변화 전략 다짰다.. 지금 덩부가 어떤 정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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