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절반 가격 ‘착한소주’…동네 슈퍼 1만 곳에 990만 병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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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원 소주 유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1,900원짜리 소주를 990원에 살 수 있다면 어디로 향하겠나. 오늘(1일)부터 전국 동네 슈퍼마켓 1만 곳에 병당 990원짜리 ‘착한소주’가 깔리기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이날 선양소주,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네 슈퍼 한정 착한소주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공급 물량은 990만 병으로, 알코올 도수 16도, 용량 360mL 제품이다.

이번 사업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공식 판매처에서 제외하고, 동네 슈퍼마켓 전용 한정 상품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편의점 대비 47.9% 싸다…가격 경쟁력의 실체

현재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360mL 소주(참이슬·처음처럼 기준)의 시장가는 약 1,900원이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도 1,200~1,300원 수준이다.

착한소주의 소비자 판매가 990원은 편의점 대비 약 47.9%, 대형마트 대비 최대 23.8% 저렴한 수준이다. 주류업계에서는 “팔수록 손해에 가까운 가격”이라며, 선양소주가 마진을 사실상 포기하는 구조라고 평가한다.

선양소주는 협약에 따라 마진을 최소화한 조건으로 생산과 공급을 전담하며, KVC는 전국 회원 슈퍼마켓 1만 곳에 유통을 책임진다. 소진공은 가격 표시 및 운영 가이드라인 수립과 대국민 홍보, 유통 관리를 맡는다.

착한소주 990 소개서 / 뉴스1

골목상권 활성화…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설계

소진공은 이번 사업을 기존 정부 주도 방식과 차별화된 민관 협력 모델로 규정했다. 공공기관, 민간기업, 협동조합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사업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가속화된 동네 슈퍼마켓 경영난이 있다. 임상훈 소진공 유통지원팀장은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 동네 슈퍼 매출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슈퍼에서만 판매되는 한정 상품이라는 취지를 살려 동네 슈퍼 위주의 소비를 유도하고 재방문 효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 사례’로 삼아 유사 모델 확산 검토

소진공은 이번 사업을 일회성 이벤트로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판매 현황과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상생 모델의 확산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착한소주 사업이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율 제고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990만 병 소진 이후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 반응과 판매 속도가 향후 유사 상생 모델의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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