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잠식하더니 “결국 여기까지?”…영화에서 보던 일, 현실로 ‘껑충’

일자리와 채용 시장에도
영향력을 보이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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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의 인공지능 / 출처 : 연합뉴스

2013년 개봉된 영화 엘리시움은 자동화와 AI로 인해 빈부격차가 극심해진 미래 사회를 그린다.

로봇이 대부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빈곤에 시달리며, 부자들만 사는 우주정거장과 황폐화된 지구의 대비를 통해 계급 갈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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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 / 출처 : 아마존 프라임

최근, 인공지능(AI)의 고도화로 인해 이제 어디서든 AI 기술을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영화 속 현실이 좀 더 가까워졌다.

유튜브의 동영상 알고리즘,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 쇼핑 등 일상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한 AI 기술.

AI 기술이 일자리와 채용 시장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자리 중 약 10%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고, 16%는 AI로 인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직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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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의 인공지능 / 출처 : 연합뉴스

예를 들어, 텔레마케터와 통·번역가 같은 직종은 자동화 가능성이 높고, 변호사와 웹 개발자 같은 직종은 AI가 오히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실시된 기업 조사에서는 AI가 직무 전체를 대체하기보다 10% 미만의 업무만을 보조하며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으로 일의 효율성과 편리성은 개선됐지만, 정신적·육체적 노동 강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 주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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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의 인공지능 / 출처 : 연합뉴스

OECD 선임 자문관 역시 AI가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생산성 증진을 위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제는 채용할 때도 AI가 구직자를 판단한다

그런가 하면 이제 AI는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요새 채용 시장에서는 AI 기반 채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AI 기반 채용이란 말 그대로 구직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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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의 인공지능 / 출처 : 연합뉴스

서류 스크리닝, 역량 검사 및 인성 검사에 면접까지 AI가 담당하며, 지원자의 역량과 회사가 찾는 인재가 부합하는지 판단에 도움을 준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39세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AI 채용을 기존 방식보다 더 공정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채용 방식에 공정성을 느끼는 주된 이유로는 인간의 편견이 배제된 평가와 규칙에 따른 예측 가능성을 꼽았다.

AI 면접을 경험한 구직자 중에서도 부정적 평가보다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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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의 인공지능 / 출처 : 연합뉴스

양승엽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가 고용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법적 책임 문제와 공정성 유지 등의 사안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채용과 고용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앞으로도 AI 활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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