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랐지만 “살림살이 팍팍해요”… 직장인들 ‘한숨’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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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라도 더 힘들다”…
실질 소득 감소에 직장인 ‘한숨’
직장인
실질 소득 감소 / 출처 : 뉴스1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요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월급이 올랐지만 체감적으로는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연봉이 3% 정도 인상됐지만, 점심값이 1만 원을 넘어가고 전기요금까지 올라 실질적으로 남는 돈이 줄어들었다.

많은 직장인들은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2.8%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하면서 실질적인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실질 소득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2009년 당시에도 월급은 0.7% 오르는 데 그쳤지만, 물가는 2.8% 상승하면서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먹거리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품목은 배였다.

배는 재고량 부족과 폭우·폭염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전년 대비 무려 71.9%나 올랐다.

실질 소득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귤도 작황 부진과 사과·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크게 뛰었다. 감, 사과에 이어 채소류 역시 기상 이변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외식 비용도 함께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점심값이 급등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실질 소득 감소가 경제에 미칠 영향

실질 소득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근로자의 소비 여력이 더욱 줄어들 것이며,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로자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면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고용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근로소득 증가율과 물가 상승률의 격차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말 기준 95.5를 기록하며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 위축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질 소득 감소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실질 소득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과 함께 기업의 임금 인상 지원책도 병행해야 하며 또한, 감세 정책이 고소득층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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