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 주고 사느니 차라리” 전 세계서 난리인데… ‘빈틈’ 여전하다? 소비자들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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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1.5배 많은 판매량
하지만 사기 피해 여전히 발생
대기업 참여로 시장 지형 변화
중고차
중고차 시장 성장 / 출처: 연합뉴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중고차 시장. 국내외에서 급성장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 선택을 위해 중고차로 몰리고, 기업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소비자 신뢰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

중고차 시장 성장 /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중고차 수출시장의 부상과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차 무역 규모는 2010년 540만 대에서 2022년 1,020만 대로 12년간 88.9%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흥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구원들은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중고차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국내 신차 시장과 부품 애프터 마켓 활성화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 역시 지난해 수출액이 47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리비아와 키르기스스탄으로,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량의 36.2%를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 성장 / 출처: 연합뉴스

삼성증권은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가 2021년 20조 원에서 2026년 3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 속 수요 급증, 시장 지형도 변화

국내 시장에서도 중고차 인기는 뜨겁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만 중고차 약 58만 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신차 판매량 40만 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실용적 대안으로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 성장 / 출처: 연합뉴스

시장의 확대와 함께 판매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직영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24년 1분기 매출 6,047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뢰성’ 여전한 숙제

하지만 급성장하는 시장 이면에는 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한 사기 피해액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사기꾼들은 허위 매물을 올리고 계약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중고차 시장 성장 / 출처: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사례 도입을 권고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품질 인증 체계가 잘 갖춰진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주목했다. 일본은 전문 협회가 발급하는 성능 증명서로, 중국은 국가 표준 도입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연구원들은 “중고차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품질 인증으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성장 지속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품질 인증과 표준화된 거래 시스템이 갖춰질 때, 중고차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더욱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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