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인데 이게 말이 돼?”…포르쉐도 긴장시킨 슈퍼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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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로 낸 3천 마력
트랙 전용 슈퍼카로 다시 태어난 U9
포르쉐도 긴장할 BYD의 기술력
BYD 양왕 U9 트랙 에디션 출시
U9/출처-BYD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자사의 첫 전기 슈퍼카 ‘양왕(Yangwang) U9’의 트랙 전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6월 제출된 공식 자료를 통해 해당 차량의 주요 사양이 확인됐으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총 출력 3019마력의 전기 모터와 LFP 배터리의 조합이다.

고성능 차량에선 드문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현된 출력 수치와 트랙 주행을 위한 설계가 주목된다.

3천 마력 전기 슈퍼카, 현실이 되다

BYD는 양왕 U9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트랙 에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BYD 양왕 U9 트랙 에디션 배터리
U9/출처-BYD

이번 모델의 핵심은 555kW급 전기 모터가 네 바퀴 각각에 장착된다는 점이다. 총 출력은 2220kW, 즉 약 3019마력에 달한다. 이는 기존 양왕 U9의 출력(1300마력)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 U9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36초 만에 도달했으며 고급 전기-에어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량이 제자리 회전이나 도로 움푹 팬 구간을 뛰어넘는 기능까지 구현한 바 있다.

트랙 에디션은 이보다 더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66mm, 전폭 2029mm, 전고 1311mm이며 휠베이스는 2900mm로,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자체 중량은 2480kg,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로 설정됐다.

LFP 배터리의 한계를 넘다

BYD 양왕 U9 트랙 에디션 성능
U9/출처-BYD

이번 모델에서 주목할 점은 배터리다. 통상 고성능 전기차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리튬(NCM)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BYD는 이번 트랙 에디션에도 자회사 ‘핀드림스 배터리’가 제작한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출력 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LFP 배터리를 통해 3천 마력 성능을 실현한 것은 기존 전기차 기술의 상식을 깨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이 차량이 BYD가 지난 3월 공개한 고속 회전 전기 모터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모터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시에 노린 기술로,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역학과 트랙 퍼포먼스에 초점

트랙 에디션이라는 이름답게 공기역학적 설계도 대폭 강화됐다.

차량에는 탄소섬유 지붕과 대형 고정식 탄소섬유 리어 윙, 조절 가능한 블레이드가 장착된 리어 디퓨저가 기본 적용된다. 타이어는 325/35 R20 규격으로, 20인치 휠에 장착된다.

BYD 양왕 U9 트랙 에디션 출시
U9 트랙 에디션/출처-MIIT

이외에 전면부에는 표준형 또는 고강도 탄소섬유 프런트 스플리터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리어 윙은 전동식으로도 선택 가능하다.

이런 구성은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극대화해 트랙 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일렉트렉은 “트랙 에디션은 테슬라 로드스터 II도 한 수 접어둘 성능”이라며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BYD 양왕 U9 트랙 에디션 제원
U9 트랙 에디션/출처-MIIT

이번 트랙 에디션이 언제 공식 출시될지는 미정이지만, 그 실체가 점차 공개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시선이 BYD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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