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6년 4월 28일,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식 공개했다.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40년간 국내 세단 시장의 정점을 지켜온 그랜저가 또 한 번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모델은 2022년 11월 데뷔한 7세대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이지만, 현대차가 “신차급 완성도”를 공언할 만큼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전반을 대폭 쇄신했다. 단순한 중간 세대 정비가 아닌, 경쟁이 치열해진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왕좌 수성을 위한 전면적 업그레이드로 읽힌다.
‘샤크 노즈’와 15mm 전장 확대… 비례의 완성
외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면부다. 길어진 후드와 함께 강조된 ‘샤크 노즈’ 라인이 차량 전체의 중심을 낮추며 역동성을 끌어올렸다. 새롭게 디자인된 메쉬 패턴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인상을 완성한다.
전장은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5,050mm로 확장됐다. 수치로는 소폭이지만, 보닛 라인과 측면 실루엣의 비례 변화로 체감 크기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후면부에는 얇아진 리어 콤비 램프와 상단 가니쉬 내부에 숨겨진 히든 턴시그널 램프를 적용해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범퍼 하단에는 윙 타입 가니쉬를 배치해 주행 안정감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현대차 최초 AAOS 탑재… ‘플레오스 커넥트’로 공간을 깨우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 콘셉트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핵심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며, 물리 버튼을 병행 배치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동식 에어벤트를 통해 공조 기능을 디스플레이로 통합 제어할 수 있고, 투과율을 전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비전 루프’ 역시 현대차 최초 적용이다. 도어 트림에는 소파를 연상시키는 카우치 패턴과 간접조명을 더해 탑승자를 고급 라운지에 앉은 듯한 감각으로 감싼다.
‘아티스널 버건디’와 얼리 패스… 출시 전부터 고객 접점 확대
현대차는 한국 전통 공예인 옻칠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색상 ‘아티스널 버건디’를 내·외장에 모두 추가했다. 단순한 색 추가를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와 감성적 고급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5월 13일까지 ‘얼리 패스’ 사전 알림 이벤트를 운영한다. 신청 고객에게는 상품 정보와 출시 일정, 시승 관련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출고 고객 대상 추첨 경품도 준비했다. 정식 출시 전 고객 접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초기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더 뉴 그랜저는 40년 역사가 쌓아온 신뢰 위에 최신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모델이다. AA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 스마트 비전 루프 등 현대차 최초 기술을 다수 탑재하며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려 한다. 가격과 정식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공개될 출시 시점에 시장의 반응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