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도 긴장했다”…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 점령하며 세운 ‘월 1만 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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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입차업체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 돌파…BYD는 4위 | 연합뉴스
테슬라, 수입차업체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 돌파…BYD는 4위 / 연합뉴스

테슬라가 2026년 1분기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총 2만964대를 판매해 25.53%의 점유율로 수입차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5.1% 증가한 수치다.

201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분기 기준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왕좌를 나눠온 BMW(1만9368대·23.58%)와 메르세데스-벤츠(1만5862대·19.32%)는 각각 2위, 3위로 밀렸다.

가격 인하 한 방에 판매 4배 폭발

테슬라의 질주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서 시작됐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중순 모델3 스탠더드 RWD 가격을 4199만 원으로 낮췄다.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 원대 진입이 가능해진 셈이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1월 판매량은 1966대로 3위에 그쳤으나, 할인 효과가 본격화된 2월에 7868대로 1위에 올랐다. 3월에는 1만1130대를 기록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월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모델Y 프리미엄(5517대)이었으며, 모델3 프리미엄 롱 레인지(1905대)와 모델3 스탠더드(1255대)가 뒤를 이었다.

고유가·정책 호재, 전기차 수요 한꺼번에 끌어올려

가격 인하 외에도 여러 외부 요인이 전기차 수요를 부추겼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연료비 절감에 유리한 전기차로의 소비자 이동을 가속화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민간 5부제 유도, 전기차 보조금의 조기 확정도 1분기 구매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위 테슬라’ 수입차 지각 변동…BMW·벤츠 신차로 ‘반격 예고’ / 뉴스1

결과적으로 1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는 총 3만1498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1만50대)과 비교하면 약 3배 급증한 수치다. 수입 전기차 판매 비중(47.8%)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42.9%)를 앞지른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BYD는 39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배, 폴스타는 약 2배 증가하는 등 전기차 브랜드 전반이 수혜를 입었다.

BMW·벤츠, 하반기 신차 공세로 정면 반격

연간 1위 수성이 위태로워진 BMW와 벤츠는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반격에 나선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프로젝트의 첫 주자인 순수 전기 SUV iX3를 하반기 출시한다. 플래그십 세단의 전기차 버전인 i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도 선보인다.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도 연 900기 이상을 추가 설치해 총 4000기 돌파를 목표로 한다. 현재 BMW코리아가 국내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업계 최대인 3030기다.

벤츠는 올해 신차 4종과 부분변경 6종 등 총 10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 4종 중 3종이 전기차로, 올 뉴 일렉트릭 CLA, GLC, GLB가 포함된다. 특히 GLC는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 MB.EA를 최초 적용해 기술 차별화를 꾀한다. 유통 구조도 손봤다. 이달부터 시행하는 정찰제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과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테슬라의 성장이 반드시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잠식한 결과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Y와 모델3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국산 프리미엄 전기차와 경쟁하는 상황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BMW와 벤츠의 판매량이 오히려 전년 대비 4%가량 증가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입차 시장은 이제 BMW·벤츠·테슬라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중이다.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시장 확대 흐름, BMW·벤츠의 신차 및 인프라 공세가 맞부딪히는 하반기가 올해 수입차 1위 판도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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