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EV’
올해 하반기 데뷔

포르쉐의 신형 전기 SUV가 포착됐다. 쿠페의 유려함과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이 차는, 포르쉐가 선보일 플래그십 전기 모델인 ‘카이엔 EV’다.
‘카이엔 EV’, 올 하반기 공식 데뷔
올 하반기 공식 데뷔를 앞둔 포르쉐 카이엔 EV는 최근 미국에서 테스트 주행 중 포착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에 목격된 모델은 쿠페형 버전으로, 전통적인 SUV보다 한층 낮아진 루프라인과 날렵한 측면 라인이 눈에 띈다.

포르쉐는 이미 지난해 전기 SUV 시장에 ‘마칸 EV’를 선보였다. 이번 카이엔 EV는 그에 이은 세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카이엔 EV는 아우디 Q6 e-트론, 마칸 EV와 동일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참고로 해당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로서 포괄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적용받게 된다.
전체적인 외관은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유선형 쿠페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라,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설계로도 풀이된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스포티한 감각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파워트레인 미공개…그러나 기대감은 고조
파워트레인 관련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마칸 EV가 미국 EPA 기준 495km, 유럽 WLTP 기준 613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한 만큼 카이엔 EV 역시 이와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는 “전기차 전환은 포르쉐의 핵심 전략이며, 카이엔 EV는 세그먼트 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카이엔 EV는 단순한 모델 추가가 아닌, 브랜드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포르쉐의 다음 수…초대형 SUV ‘K1’ 준비 중
카이엔 EV는 2026년형 모델로서 연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전동화 흐름에 맞춘 포르쉐의 공격적인 모델 전략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카이엔 EV에 이어 또 하나의 전기 SUV를 준비 중이다. 코드명 ‘K1’로 알려진 이 모델은 초대형 럭셔리 SUV로,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K1’은 포르쉐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시키는 동시에,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