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비전 V’ 콘셉트 티저 공개
1회 충전 시 500km 주행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정체불명의 전기 밴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자동차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대형 벤츠 엠블럼과 강렬한 LED 라이트가 인상적인 이 차량은 ‘비전 V(Vision V)’라는 이름을 달고, 차세대 V-클래스 및 비토 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 모델로 밝혀졌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벤츠 비전 V, ‘VAN.EA’ 플랫폼 기반 개발
최근 벤츠는 새로운 티저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차량 후면에 위치한 거대한 벤츠 로고와 ‘비전 V’ 배지가 선명하게 보인다. 빨간색 LED 조명은 테일램프 디자인의 일부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내부 디자인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다.
비전 V는 벤츠의 새로운 확장형 전기 밴 아키텍처 ‘VAN.EA’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상용 밴을 넘어 가족 중심의 엔트리급 모델부터 VIP 셔틀, 럭셔리 리무진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변형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기 밴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단일 및 듀얼 모터 구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모델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존하는 전기 밴 중에서도 상당한 수준이다.
또한, 초기 모델에는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다. 향후 레벨 3 및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모델들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럭셔리 밴’ 시대를 여는 벤츠의 비전
벤츠는 비전 V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넉넉한 공간과 최고급 사양을 결합함으로써 ‘럭셔리 밴’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브랜드 관계자는 “비전 V는 공간과 고급스러움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벤츠의 비전이 담긴 모델”이라며 “전통적인 소재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세련되면서도 예상치 못한 감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V는 2026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 공개될 공식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정보가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츠가 이 새로운 전기 밴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