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친 럭셔리 전기 SUV “약속 못 지킨다”… 기다리던 아버지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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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기 SUV 출시 연기
JLR 전동화 일정 전반에 차질
글로벌 고객, 기다림 길어져 불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시 연기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고급 전기 SUV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늦춰졌다.

2025년 말로 예고됐던 이 모델의 양산 일정은 2026년으로 연기됐으며 이에 따라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주요 전기차 출시 일정도 대거 조정될 전망이다.

럭셔리 전기차를 기대하던 수만 명의 고객은 계획보다 더 긴 기다림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시 지연의 원인은

JLR은 이번 일정 변경에 대해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품질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JLR 관계자는 “초기 품질 확보와 신뢰성을 위한 테스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상황도 예측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JLR이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플래그십 SUV다.

고속충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정합성 등 복합 기술을 정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발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고율 수입차 관세 정책은 JLR의 전기차 수출 전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활한 25% 관세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입에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연기된 전동화 전략,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두 영향

타입 00 콘셉트/출처-재규어

JLR의 전기차 전략 전반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재규어 브랜드에서 준비 중인 첫 순수 전기차 모델(코드명 ‘타입 00’)은 본래 2026년 8월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내부적으로는 6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의 전기차 버전도 부품 수급과 인증 절차 문제로 인해 2026년 4월 생산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JLR 측은 전기차 전환 계획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의 시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급하게 출시하는 것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재규어 브랜드를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고, 랜드로버도 전동화 비중을 확대한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타입 00 콘셉트/출처-재규어

대기 고객 6만 명 이상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기다리는 고객만 해도 6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JLR이 생산 일정을 전반적으로 늦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회복을 지켜본 후 움직이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JLR은 최근 영국 본사에서 최대 500명에 이르는 관리직 감원 계획도 병행하고 있어, 내부 조직 개편과 전략 전환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JLR

출시 지연이 전동화 전환 전략의 속도 조절을 의미하는 가운데, 글로벌 고객들의 인내심은 점점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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