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왕좌’ 올랐던 현대차 “끝내 꺾였다”… 새로운 강자 등장

기아차 및 RV 차량으로는
최초로 베스트 셀링카 반열에 오른
새로운 강자, 기아의 쏘렌토

2000년에 들어선 이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항상 현대차였다.

그리고 올해, 그 결과가 뒤집힐 예정이다. 기아의 쏘렌토가 올해 국내 ‘베스트 셀링카’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굳건한 왕좌, 현대차를 앞지른 기아의 쏘렌토

지난 25일 기준,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올해 1~7월 국내에 출시된 자동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기아의 쏘렌토로, 약 5만 7천 대가량이 팔렸다.

그 뒤로는 기아 카니발과 스포티지, 그리고 현대차의 싼타페와 포터가 2~5위를 차지했다.

현재 1위 자리에 오른 쏘렌토는 2위인 카니발과 약 5천 200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올해 ‘베스트 셀링카’로 쏘렌토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000년 이후 국내 베스트 셀링카를 차지한 것은 언제나 현대차였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판매 1위 자리는 현대차 쏘나타의 차지였으며, 이후 아반떼, 포터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세단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쏘렌토는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으며, 관계자는 남은 5개월간 1위가 뒤집히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춤’한 전기차 덕분에 떠오르는 하이브리드 차

쏘렌토는 기아에서 2002년부터 생산하는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의 중형 SUV 모델로, 뛰어난 내구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민국 SUV의 고급화와 성능 향상을 이끌었던 선두 주자 쏘렌토는 2023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413만 대가 판매되었다.

특히 2015년부터 꾸준히 톱 10의 반열에 올랐던 쏘렌토가 만일 올해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에 오른다면, 이는 기아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이다.

또한 RV 차량으로도 처음으로 국내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기록을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쏘렌토의 강세가 이어졌던 것으로 해석한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 RV에 대한 선호가 올라갔고, 전기차의 수요가 주춤거리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올라갔다”라고 기아 쏘렌토의 인기를 설명했다.

기아 쏘렌토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기본적으로 3506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