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5% 관세 부과와 중동 지역 물류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6년 3월 한국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월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수출액은 63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 물량 기준 수출도 25만9,635대로 7.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7억5천만달러로 1.0%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 수출이 10억3천만달러로 33.0% 증가했다. 중남미(3억달러, 26.4%)와 오세아니아(3억7천만달러, 44.7%)도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4억달러, -38.4%)와 중동(2억9천만달러, -40.8%)은 감소했다.
산업통상부는 중동 감소 배경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른 물류 차질을, 아시아 감소 배경으로 중고차 수출 규제 등의 영향을 제시했다.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전체 실적을 지지했다.
친환경차 수출 42.6% 증가…하이브리드가 70% 담당
3월 친환경차 수출은 9만8,0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6만8,378대로 62.9% 늘며 친환경차 수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만7,541대로 32.7%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2,121대로 64.8%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가 확인됐다. 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9만7,830대로 40.3%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 5만4,517대(9.9%), 전기차 4만1,232대(123.7%), 수소차 1,050대(161.8%)가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031대(-20.8%)로 감소했다.
내수 10.2% 증가, 국내 생산도 4.5% 확대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만4,8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했다.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은 쏘렌토, 그랜저(7,574대), 모델Y(6,749대), 스포티지(5,540대), 아반떼(5,479대)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38만7,227대로 4.5% 증가했다.
3월 실적은 미국 관세와 중동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한 환경에서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수요와 지역별 수출 분산이 전체 수출 방어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