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도 폭스바겐도 아니었다”…미국에서 인정받은 국산 車, 뭔가 봤더니

도요타도 닛산도 밀렸다
현대차, 북미 안전 평가서 두각
아반떼·쏘나타, 2025년형 개선 효과
2025 현대 엘란트라 TSP+
엘란트라/출처-현대차

2025년형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가장 까다로운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이하 TSP+)’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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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는 2025년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신차 평가에서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닛산 등 주요 브랜드 차량들을 심사했으며 이 중 현대차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 북미 안전성 평가서 TSP+ 대거 확보

현대자동차는 2025년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TSP+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5월 프로모션
쏘나타/출처-현대차

이들 모델은 2024년 10월 이후 생산된 아반떼 하이브리드 및 11월 이후 생산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포함된다.

개선된 차체 구조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후석 탑승자 보호 강화 등의 요소를 반영해 새롭게 강화된 IIHS 평가 기준을 통과했다.

현대차는 이 두 모델을 포함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총 7개 차종이 2025년형 TSP+ 등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아 브랜드를 포함하면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총 15개 모델이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했다.

2025 현대 엘란트라 TSP+
엘란트라/출처-현대차

IIHS의 최신 평가 기준은 소형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보행자 충돌 회피 능력(주·야간), 전조등 성능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며 특히 2열 승객의 보호 성능 평가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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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중간 오버랩 전면 충돌 시험에서 ‘우수(good)’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 북미 안전 부문 책임자인 콜 스터츠는 이번 수상에 대해 “첨단 연구와 설계를 통해 안전성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약속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 K4·도요타·닛산도 수상…생산 시점 따라 성패 갈려

IIHS에 따르면 2025년형으로 TSP+를 획득한 모델은 총 6종으로, 현대 엘란트라와 쏘나타 외에도 기아 K4, 닛산 무라노, 도요타 bZ4X 및 프리우스가 포함됐다.

기아 K4 TSP+
K4/출처-기아

동일 모델이라도 생산 시점에 따라 수상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엘란트라는 2024년 10월 이후, 쏘나타는 11월 이후 생산분만이 후석 보호 성능이 강화되어 TSP+ 등급을 받았다.

기아 K4는 2025년 1월 이후, 도요타 bZ4X는 2024년 12월 이후 생산 차량만 해당한다. 이는 제조사들이 연식 중간에 이뤄지는 안전 사양 개선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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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은 탈락…충돌 실험서 취약성 드러나

반면, 2025년형 포드 브롱코, 브롱코 스포츠, 폭스바겐 타오스 등은 TSP 및 TSP+ 등급을 받지 못했다.

브롱코는 중간 오버랩 충돌시험과 보행자 충돌 회피, 전조등 평가에서 모두 ‘미흡(marginal)’ 등급을 받았고, 2열 탑승자의 흉부 손상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차 기아 IIHS
브롱코/출처-포드

브롱코 스포츠 역시 중간 오버랩 충돌 시험에서 흉부, 목, 머리 손상 위험이 높게 측정됐으며, 안전벨트가 복부로 치우쳐 작용하면서 내상 위험도 증가했다. 이 차량은 측면 충돌 시험에서도 골반 손상 위험으로 인해 ‘양호’에 그쳤다.

폭스바겐 타오스는 중간 오버랩 시험과 보행자 충돌 회피, 일부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모두 ‘미흡’ 등급을 받았고, 소형 오버랩 시험에서도 ‘양호’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타오스는 전방 충돌 회피 시스템과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에서 유일하게 ‘Poor’ 평가를 받아, 전반적인 안전 설계의 한계를 드러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고 대기 기간
쏘나타/출처-현대차

이번 IIHS 평가 결과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안전 기술력이 주요 경쟁 브랜드를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도요타와 닛산이 일부 모델에서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다수 모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안전 리더십을 강조했다.

TSP+ 등급 획득을 위해서는 단순한 충돌 테스트 통과를 넘어, 지속적인 구조 개선과 보조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다시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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