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선보인 휠체어 차량
전기 플랫폼 기반, 택시 전환까지
기아가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차량 개발에 나서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6월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기아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를 전시했다.
이번 차량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에서 공개된 ‘기아 PV5 WAV’
기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휠체어 사용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차 ‘PV5 WAV’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 박람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는 각종 보조공학기기와 기술이 소개되는 자리다.
기아가 전시한 PV5 WA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S 기반으로 설계된 저상 전기차로, 측면 탑승 방식(side entry)을 적용해 휠체어 사용자의 탑승 접근성을 높였다.
일반 승객과 휠체어 사용자가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구성된 유니버설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휠체어 사용자 보호자가 3열에 동승할 수 있도록 공간도 설계됐다.
이 차량은 외부 개조 없이 기아의 PBV 전용공장인 화성 EVO 플랜트에서 완성차 형태로 생산된다. 이후 기아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유지보수가 이뤄진다.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 진출 신호탄
기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통약자와 관련 단체, 법인택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법인택시 전환을 염두에 둔 상품 설명과 의견 청취가 함께 이뤄졌고, 이를 통해 교통약자용 택시의 전동화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차량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 AAOS)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탑재될 예정이며, 다양한 교통약자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과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겨냥한 글로벌 협력도 병행
한편, 기아는 지난달 영국의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 ‘모타빌리티(Motability)’와의 협업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기아는 해당 협력을 통해 PV5 WAV를 비롯한 교통약자 전용 모빌리티 차량을 영국 및 유럽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휠체어 접근 차량 운영사를 파트너로 둔 이번 협력은 기아의 전동화 전략과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 정책이 글로벌 차원에서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차량이ㅡ일단은튼튼해야지 ㅡ
iccu 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