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나올 줄 몰랐다”.. 6륜 프리미엄 미니밴 등장, 실내 보니 ‘호텔급’

6개의 바퀴 달린 렉서스 신차
‘LS’ 이름 달고 미니밴으로 변신
실내는 호텔급, 이동형 라운지 지향

렉서스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LS’를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를 오는 10월 말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콘셉트카는 전통적인 4도어 세단의 틀을 깨고, 무려 6개의 바퀴를 장착한 전기 미니밴 형태로 등장한다.

이번 차량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과 브랜드 철학까지 전면적으로 재정립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LS 세단을 대신할 차세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미니밴 LM과의 포지셔닝 문제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세단’ 아닌 ‘스페이스’.. LS의 새로운 정체성

14일 렉서스가 사전 공개한 티저 영상에 따르면, ‘LS 콘셉트’는 거대한 전륜과 2쌍의 후륜을 포함해 총 6개의 바퀴를 장착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 맞춰 기존 세단의 틀에서 벗어난 이 콘셉트카는 싱글 박스 형태의 전기 미니밴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수직형 LED 전조등, 측면까지 이어지는 테일램프, 지붕의 발광 핀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기존 렉서스 LM보다 크며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개방되는 실내는 3열 6인승 구조다. 내부는 조명, 소재, 공간감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기존 쇼퍼 드리븐 세단과 차별화되는 ‘이동형 프라이빗 라운지’라는 콘셉트를 표방한다.

이번 차량은 아키오 토요다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개발된 결과물이다. 그는 “LM은 알파드의 진화일 뿐”이라며 “새로운 패키지를 구상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스핀들 그릴’은 당분간 폐기하고 차체 전체에 융합된 새로운 디자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렉서스 디자이너들의 설명이다.

전통 버리고 혁신으로…렉서스 브랜드의 전환점

이번 콘셉트카는 토요타 전체 브랜드 전략의 변화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

2025년 재팬 모빌리티쇼는 토요타가 자사 브랜드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으며 렉서스 역시 이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렉서스는 앞으로 ‘가장 화려한 고급 브랜드’의 역할을 ‘센추리’ 라인업에 넘기고, 자신은 보다 새로운 형태의 고급 모빌리티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센추리’는 기존에 일본 내수용 최고급 세단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에 대응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렉서스는 기존의 ‘세단’ 중심 고급차 이미지를 버리고 ‘이동 공간(Luxury Space)’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전환 중이다.

LS 콘셉트는 그 상징적인 첫 모델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다만, 6륜 구동 시스템의 구현, 조향 방식, 승차감 등 기술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측은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LS 세단이 미국 시장에서 단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콘셉트카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