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사상 최대인데 이익은 20% 급락…현대차, 승부는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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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하락
아이오닉 6 N 라인 / 현대차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찍고도 이익이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현대자동차가 2026년 2분기에 ‘외형 최대·수익 급락’이라는 이례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증권가의 시선은 일제히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질 낮은 성장’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악재가 겹쳤다. 부품업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고수익 차종 공급을 막았고, 북미·유럽에서의 인센티브 경쟁 심화가 차량 1대당 수익을 갉아먹었다. 원자재·운반비 상승에 더해 분기말 환율 상승이 판매보증충당부채를 키우면서 이익을 추가로 압박하는 ‘트리플 압박’ 구조가 형성됐다.

목표주가 57만~77만원… 증권가 전망 ‘대혼전’

7월 24일 기준 현대차의 전일 종가는 43만2000원이다. 이날 NH투자증권(76만원)·유안타증권(57만원)·메리츠증권(77만원)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춘 반면, iM증권(65만원)·키움증권(70만원)·대신증권(74만원)은 기존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김용민 연구원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이익 상쇄, 고수익 차량의 부품 공급 문제, 인센티브 증가를 감익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주가 낙폭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시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생산 차질과 인센티브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실제 발표 수치는 우려 대비 양호해 부담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전망하며 하반기 반등에 무게를 뒀다.

현대차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하락
더 뉴 그랜저 / 현대차

하반기 핵심 변수는 HEV 신차와 생산 정상화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6%에 머물렀다. 연간 가이던스인 6.3~7.3%를 지키려면 하반기 영업이익률을 7%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반기 반등의 열쇠로는 HEV 신차 사이클이 꼽힌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아반떼·투싼 풀체인지 모델과 제네시스 GV80 HEV, GV90 등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신윤철 연구원은 “투싼·아반떼 HEV 풀체인지가 주요 시장의 초과 수요를 흡수하는 신차 사이클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달성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시선은 오는 8월 26일 열리는 CEO 인베스터데이(CID)로 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자율주행·보스턴다이내믹스·피지컬 AI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수익모델과 숫자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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