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에 밀려” 힘든 상황 맞더니 결국 예상치 못한 소문까지

내수 부진, 미국 관세 인상 등으로
국내 시장 철수 가능성 제기
한국GM 국내 철수설
트레일블레이저/출처-쉐보레

한국GM의 철수설이 또다시 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GM은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내수 시장 점유율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보편 관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GM의 철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내수 시장 외면하는 한국GM, 수출에만 집중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몇 년간 내수 시장에서 점점 존재감을 잃고 있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크루즈, 올란도, 스파크, 말리부 등 주요 차종이 단종됐으며 후속 모델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뿐이다.

한국GM 국내 철수설
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지난달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1229대에 불과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출 비중은 95%에 달했고, 그중 미국으로 향한 물량이 90%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사실상 미국 시장을 위한 생산기지 역할만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내수 시장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보편 관세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GM의 대미 수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한국GM이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수출 의존도를 유지한다면 GM의 한국 내 생산기지 유지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GM 국내 철수설
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GM 본사의 전략과 엇갈리는 행보

GM 본사는 전기차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주요 생산 거점을 북미, 중국, 유럽 등으로 재편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GM은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GM은 2019년 한국GM의 R&D 법인을 분리하면서 연구 개발 기능을 대폭 축소했고, 신차 개발 및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GM 국내 투자 의지
트레일블레이저/출처-쉐보레

또한, 2023년 GM이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계획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생산을 철회한 점도 철수설을 부채질하는 요인 중 하나다.

GM이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정부와의 2028년까지 사업 지속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GM, 투자 지속 의지 강조하지만…

철수설이 재점화되자 한국GM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한국GM은 “재정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이며,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수 시장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출 시장에서 확보한 수익이 내수 시장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캐딜락을 통해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국내 투자 의지
리릭/출처-캐딜락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이 철수설을 불식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국GM이 새로운 신차 생산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철수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 주기가 끝나는 2027년을 기점으로 한국GM 철수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수 계획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GM이 신차 개발과 전기차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가 불투명한 한국GM

한국GM은 여전히 철수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믿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GM 본사가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GM은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국내 투자 의지
리릭/출처-캐딜락

2028년까지 사업 지속을 약속한 상황에서 당장 철수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이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GM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차 개발과 전기차 전환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철수설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6

  1. Gm이 내수는 등한시 하고 가격만 올리고
    전기차ㅈ계획이 없는거 보면
    내연차로 다 뽑아 먹고 철수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관심 집중 콘텐츠

아우디 9월 콘셉트카 공개

“스포츠카 포기? 안 한다”… 아우디 깜짝 부활 선언에 ‘관심 집중’

더보기
현대차그룹 상하이 모터쇼 불참

‘점유율 반토막’에 결단 내린 현대차그룹…이런 적은 처음 있는 일

더보기
테슬라 중고차 시세 하락

“다른 차보다 2배 빨리 떨어진다” 테슬라 중고차에 벌어진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