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누가 사” 무시했는데 테슬라 뛰어 넘은 상황에 업계 ‘긴장’

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 테슬라 압도
310만 대 이상 판매로 1위 차지
테슬라 글로벌 점유율 감소
모델 X/출처-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을 압박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YD,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면에서 글로벌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BYD,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시장 1위 등극

중국 BYD는 올해 1~10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1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2.9%를 기록, 2위 테슬라(10.5%)를 압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5% 성장한 수치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씰/출처-BYD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42만 500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11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7만 8856대에 머문 반면, BYD는 같은 달 50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샤오미, 진출 6개월 만에 일본 자동차업계 추월

놀라운 성장은 BYD에 그치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 6개월 만에 3분기 기준 3만 9000대를 판매하며 일본의 토요타(3만 4000대)와 닛산(3만 4000대)을 넘어섰다.

샤오미는 전기차 ‘SU7’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올해 연간 목표치를 13만 대로 상향 조정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SU7/출처-샤오미

중국 정부의 지원과 글로벌 시장 재편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309억 달러(약 331조 원)의 예산이 전기차 산업에 투입됐으며 구매 보조금, 취득세 감면,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중국 시장의 압도적인 규모(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8.2%)도 BYD,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샤오미의 성공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일본 자동차 산업의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씰/출처-BYD

테슬라, 어려운 한 해…머스크의 새로운 전략

한편 테슬라는 3분기 기준 46만 289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나, 성장세는 정체됐다. 연간 판매량 181만 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을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차 보조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슬라 글로벌 점유율 감소
모델 X/출처-테슬라

머스크는 “보조금을 없애는 것은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손해일 수 있지만, 경쟁사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려는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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