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닮은
BYD 씨라이언 06, 실루엣부터 디테일까지 유사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최근 공개한 신형 SUV ‘씨라이언 06’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차량의 외관이 현대차의 제네시스 GV60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디자인 논란이 제기됐고,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실용적인 구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 닮은꼴, BYD ‘씨라이언 06’ 전격 공개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BYD의 ‘씨라이언 06’은 외형만 보면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60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전면부에는 GV60의 시그니처인 투-라인 분리형 LED 헤드램프가 그대로 적용됐고 그릴리스 디자인 역시 유사하다. 차량 전면이 마치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나온 듯한 착각을 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GV60이 쿠페형 SUV 디자인으로 날렵함을 강조한 데 비해, 씨라이언 06은 보다 직각적인 전통 SUV 형태를 채택해 실용성을 높였다.
차량 후면에는 BYD의 세단 모델 ‘씰’에서 가져온 풀-와이드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라이트바 형태는 벤틀리를 연상케 한다. 고급 브랜드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성능은 기본, 구성은 고급… 가격은 절반 수준
내부 역시 중국 전기차 특유의 구성이 눈에 띈다. 15.6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됐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센터콘솔에는 금속 느낌의 스위치를 배치해 고급감을 더했다. 이 구성도 제네시스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로 출시된다.
EV는 후륜구동 단일 모터와 사륜구동 듀얼 모터 버전이 있으며 PHEV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조다.
흥미로운 점은 어떤 파워트레인이든 외관 디자인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휠 디자인까지 동일하게 적용돼 외관만으로는 차종을 구별할 수 없다.
차량 크기는 전장 4810mm, 휠베이스 2820mm로, 테슬라 모델 Y나 제네시스 GV60보다 큰 편이다. 상위 모델인 씨라이언 07과 비교해도 길이 차이는 20mm에 불과해 크기 면에서는 사실상 동급이다.

가격은 16만~20만 위안, 한화로 약 3090만 원에서 약 386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슷한 크기와 사양의 제네시스나 테슬라 모델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이다.
자동차 산업 새로운 국면 예고
국내외에서는 씨라이언 06을 두고 디자인 모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핵심 디자인 요소들이 너무도 유사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벤치마킹 수준을 넘어선 표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논란은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빠른 기술력 추격과 더불어 고급 브랜드 디자인의 요소들을 적극 흡수하며 외형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BYD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워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 등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협 요소로 급부상 중이다.
디자인 표절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격+기술’ 조합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BYD의 전략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고급차 시장의 기준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그 중심에 선 것은 이제 단지 ‘브랜드’가 아닐 수도 있다.
트통이 관세로 두들겨패는중~
BYD는 쪽팔림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