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격이 “결국 3천만 원대로 뚝”…국산 인기차 대폭 할인

현대차 5월 프로모션 시행
전기차 실구매가 3천만 원 이하… 파격 할인 전면에

전기차 실구매가가 3천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SUV, 세단을 망라한 내연기관 차량들도 줄줄이 가격이 낮아졌다.

현대자동차가 5월 한 달간 최대 600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차량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기울고 있다.

현대차 5월 프로모션, “H-Super Save”로 승부수

현대자동차는 5월 한 달간 ‘H-Super Save’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국산 주요 인기 차종 8종에 대해 기본 할인과 프로모션 할인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폭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까지이며 차종별로 차등 적용된다.

가장 큰 폭의 혜택을 받는 모델은 아이오닉 6로, 최대 600만 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이어 아이오닉 5는 500만 원, 코나 일렉트릭은 400만 원, 쏘나타·그랜저·투싼·싼타페는 각각 200만 원, 일반 코나는 100만 원이 할인된다.

전기차는 여기에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까지 더해지며 실구매가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6 2WD 스탠다드 18인치 모델은 보조금 등 적용 가격 3810만 원에서 실구매가가 약 3124만 원까지 떨어진다. 아이오닉 5는 약 3531만 원, 코나 일렉트릭은 약 2879만 원까지 낮아진다.

내연기관 차량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할인을 적용받는다. 쏘나타 3018만 원, 그랜저 3993만 원, 투싼 2529만 원, 싼타페 3744만 원, 코나 2459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내수 진작이 목적… 소비자는 경품까지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5월 30일까지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100만 원권(7명), 고급 세차 키트(70명)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덜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저항선 무너졌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가격 저항선’을 무너뜨린 데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을 모두 반영하면 3천만 원 미만의 실구매가로 구입할 수 있어 전기차 도입을 망설이던 소비자에게 큰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도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차량 교체 수요가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현대차가 꺼낸 이번 ‘할인 카드’는 소비자 심리를 정조준했다. 차량 구매를 미뤄온 이들에게 있어 5월은 구매를 결심하기에 적기가 될 수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내수 시장 활성화라는 정부 및 업계의 목표가 맞물리며, 향후 몇 달간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할인과 보조금의 시너지를 노린 ‘지금’이야말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타이밍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