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걱정에 “믿음으로 호소”… BYD 발언에 소비자들 반응은

“믿어달라”는 BYD, 소비자 신뢰 얻기엔 갈 길 멀어
BYD 아토3 주행거리
아토3/출처-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와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BYD코리아가 내놓은 애매한 답변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소비자 불안 부추긴 BYD의 애매한 답변

16일 인천에서 열린 BYD코리아 출범식에서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모든 정보를 국내 서버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 믿어달라”고 답했다.

BYD 개인정보 유출 우려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출처-연합뉴스

이러한 발언은 신뢰를 심어주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산 전자제품에서 백도어 프로그램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전례가 BYD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민감한 문제이기에, BYD의 답변이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온 것이다.

짧은 주행거리,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BYD가 국내에 선보이는 첫 모델 아토3는 315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주행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의 인증에 따르면 아토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1km로,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00km 이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BYD 아토3 가격
아토3/출처-BYD

반면,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아우디 Q4 e-트론 등 경쟁 모델은 모두 400km를 웃도는 주행거리를 제공해 BYD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서비스센터 네트워크가 아직 구축 중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체험으로 신뢰 쌓겠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BYD는 우선 판매보다 브랜드 체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YD 개인정보 유출 우려
BYD코리아 브랜드 체험 전시관/출처-연합뉴스

류쉐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는 “많은 소비자가 BYD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15개 전시장과 12개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만으로는 소비자들이 가진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샤오미 등 다른 중국 브랜드가 과거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명성을 강조한 사례와 비교했을 때, BYD의 현재 대응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신뢰 없이는 경쟁도 없다

BYD는 저렴한 가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는 부족함이 많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서비스 네트워크는 BYD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BYD 개인정보 유출 우려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출처-연합뉴스

BYD가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 신뢰를 보장할 구체적인 방안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믿음을 얻지 못한다면, 저렴한 가격조차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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