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꾀하는 BYD가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가할 준비를 마쳤다. 중국에서 ‘시걸(Seagull)’로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끈 초저가 전기차가 ‘돌핀 서프(Dolphin Surf)’라는 이름으로 유럽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중국에서 1만 달러(한화 약 1460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며, 저렴한 가격과 첨단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BYD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 높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안전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사양이 추가되지만, 여전히 최저가 전기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모델 Y도 제쳤다” – BYD의 놀라운 성장세

BYD의 시걸은 2023년 첫 출시 이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2024년 11월에는 테슬라 모델 Y를 제치고 중국 내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등극했으며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모델은 30.08kWh 및 38.88kWh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CLTC 기준 각각 305km와 405km의 주행가능거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10.1인치 회전식 센터 디스플레이, 5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의 편의 사양까지 갖췄다.

더욱이, 올해 초 BYD는 추가 비용 없이 ‘신의 눈(God’s Eye)’으로 명명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유럽서 2만 파운드 이하 책정 전망

BYD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5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18개월 내에 13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돌핀 서프가 유럽 시장에 등장하면 현지 전기차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 유럽 부사장 스텔라 리(Stella Li)는 “돌핀 서프는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BYD는 2025년 1분기 영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내 딜러 네트워크를 62개에서 120개로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급부상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돌핀 서프의 가격이 2만 파운드(약 379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BYD의 돌핀 서프 출시는 단순히 또 하나의 전기차가 시장에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동차 브랜드들에게 심각한 가격 경쟁을 강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이미 검증된 인기 모델을 기반으로 한 만큼, 유럽 시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BYD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