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코리아가 5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에 정식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재편에 나섰다. 고성능 트림인 ‘돌핀 액티브’도 2,920만원에 책정돼, 동급 경쟁 모델 대비 200만~4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는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미적용 기준으로, 실제 구매가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출시는 2025년 6,107대를 판매하며 중국 브랜드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BYD가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1월에만 1,347대를 기록하며 수입 승용차 5위에 오른 BYD는 올해 ‘1만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3종 이상의 신모델 투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는 돌핀의 합리적 가격 설정이 현대·기아와 테슬라가 양분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가격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100만대 검증, 안전성과 실용성 확보
돌핀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누적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을 검증받은 모델이다.
유로 NCAP 5-스타 획득과 7개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본 탑재로 안전 기준을 충족했으며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 기반 설계로 휠베이스 2,700mm를 확보해 소형 해치백임에도 5인승 공간을 여유 있게 구성했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310리터까지 확장되는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10.1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에 T맵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V2L,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 한국 소비자 선호 사양을 대거 반영했다. 히트펌프 시스템 탑재로 겨울철 주행 효율 저하를 최소화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월 11일 판매 개시, 가격 경쟁 본격화 전망
돌핀 액티브 트림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만에 도달하는 민첩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354km로, 출퇴근이나 도심 이동 용도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급속 충전 시 30분 내외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돌핀은 2월 11일부터 전국 BYD 전시장에서 시승 및 정식 판매에 돌입하며 액티브 트림은 3월부터 순차 인도된다.
업계는 BYD의 ‘가성비 공습’이 기존 전기차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는 물론 테슬라까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