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로보택시 밀어냈다… 억 소리 나는 중동 수출 대박 터진 ‘국산 무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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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Z 자율주행 수출
ROii / 에이투지

중동 자율주행 시장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한국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 스페이스42(Space42)와 약 110억 원(2,791만 디르함)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6년 8월 4일 밝혔다.

총 19대 구성…무인 셔틀 ‘로이’가 선봉에 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되는 차량은 총 19대다. 에이투지가 독자 개발한 레벨4 무인 셔틀 ‘로이(ROii)’ 8대가 핵심이다. 로이는 운전석 자체가 없는 완전 무인 구조로, 국내에서 완성차 형태로 생산된 뒤 UAE 현지로 이송된다.

나머지 11대는 현지 조달 차량을 개조하는 방식이다. 기아 PV5 5대, 기아 카니발 5대, 만(MAN) 버스 1대가 UAE에서 조달된 뒤 레벨4 자율주행차로 개조된다. 차량 전체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통합 관제 시스템, 원격 주행(리모트 콕핏) 등 에이투지의 ‘피지컬 AI’ 기반 풀스택 기술이 탑재된다. 스페이스42의 TXAI 앱·플랫폼과 연동해 호출·배차 서비스까지 통합 운영된다.

로이는 이미 2026년 7월 싱가포르 ‘NCS AI Impact 2026’ 행사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당시 한국 화성 K-City의 차량을 싱가포르 현지 원격 콕핏에서 레벨4 수준으로 제어하는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부다비 TXAI, 2021년 파일럿서 ‘전략 AI 프로젝트’로 급성장

A2Z 자율주행 수출
ROii / A2Z

TXAI 서비스는 2021년 야스섬에서 5대 차량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2025년에는 ‘전략 AI 프로젝트(Strategic AI Project) of the Year’로 선정됐고, 2026년에는 칼리파 경제구역(KEZAD) 내 자율주행 물류 트럭 파일럿까지 확장되며 중동 최초 수준의 자율 물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아부다비 모빌리티 당국이 로보택시·셔틀 등 모든 자율 서비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중앙 관제실’을 출범시켰다. UAE 국가 AI 전략 2031과 맞물려 자율주행을 핵심 국가 인프라로 육성하는 방향이 확고해진 셈이다. 이 시장은 현재 중국의 바이두 ApolloGo, WeRide 등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에이투지 공급 차량은 올 하반기 아부다비의 사다야트섬과 야스섬에서 로보셔틀 형태로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 현지 도로 환경과 이용 수요 검증을 거쳐 2027년 이후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및 관광형 셔틀로 서비스 모델을 전환할 계획이다.

‘다중 도시 레퍼런스’ 확보…후속 수출 확대의 발판 되나

업계는 이번 계약의 의미를 물량보다 전략적 상징성에서 찾는다. 에이투지는 한국 청계천·경주·안양·울산에서 로이를 운행하고 싱가포르 NCS와 상용화를 논의하는 등, 동북아·동남아·중동 세 지역에서 동시 레퍼런스를 구축하게 됐다.

스페이스42와는 이번 직공급 계약 외에도 합작법인 ‘Nexo’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스페이스42가 위성 통신·지오스페이셜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에이투지 셔틀은 핵심 ‘물리적 단말’ 역할을 맡게 되는 구조다. 에이투지는 405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으며, 2026년 말~2027년 초 레벨4 성능 인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19대·110억 원 규모는 상징성은 크지만 아부다비 전체 교통 시스템을 바꿀 절대 규모는 아니다. WeRide·ApolloGo 등 중국 업체들이 여전히 도시 전반에서 대규모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점도 변수다. 레벨4 성능 인증 획득 시점에 따라 완전 무인 운행 여부도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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