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국·내외 8128대 판매
전기차 토레스 EVX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
KG모빌리티(KGM)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8128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9% 줄어든 수치다.
KGM 내수 판매 총 3943대
KGM은 8월 한 달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량 총 8128대를 달성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내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총 3943대를 판매해 전월(4237대) 대비 감소했다. 3903대인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GM은 여름 휴가 시즌으로 인한 작업 일수 감소와 경제 불황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8월 코란도 EV가 단 1대만 팔리고 토레스 EVX는 전월(778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77대 판매에 그쳐, 전기차 화재 포비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란도 EV와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사의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가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화재 사건이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도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브랜드 새로운 모델인 액티언은 주목할 만한 인기를 끌었다. 판매 시작 후 5일 만에 780대를 팔아, 렉스턴 스포츠(1049대)와 토레스(915대)의 뒤를 이어 인기 모델로 떠올랐다.
한편 KGM은 9월부터 생산 목표 1500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국내 판매량은 3만21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해외 판매량 4만848대 달성
KGM은 올해 1~8월 해외 판매량 4만84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만9901대보다 2.4% 상승한 수치다.
특히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지난 3월 토레스 EVX 출시 이후, 전기차 부문 11.6%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 순위 3위를 유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유럽 판매 법인을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신모델 론칭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 강화, 액티언 생산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판매량 증가
한편 국내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전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이은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와 ‘전기차 캐즘'(시장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기차 판매에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8월 판매량은 캐스퍼 일렉트릭 1439대, EV3 4436대다. 이 두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KGM은 자사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에 대한 비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화재 위험성은 제조국가가 아니라 배터리 기술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KGM 관계자는 “우리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화재 저항성이 높은 LFP 배터리이며,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위험하다는 오해가 소비자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