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최다’ 2월 출생아 2만3천 명…저출산 반전의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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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생 아기 2만3천명, 7년 만에 최대
연합뉴스

한국이 수십 년간 씨름해온 저출산 문제에 이례적인 숫자가 등장했다. 2026년 2월 출생아 수가 2만2,898명으로 집계되며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다. 증가율 13.6%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그것도 하루가 적은 2월에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20개월 연속 증가…숫자가 말하는 ‘작은 변화’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4월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47명 늘었다. 증가 폭으로는 1990년(5,041명), 2000년(3,418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1년 전(0.83명)보다 0.10명 올랐다. 국가데이터처는 “2월은 다른 달보다 일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30대가 이끈 출산…첫째아 비중도 늘었다

이번 증가세의 핵심은 30대 여성이다. 30~34세 연령별 출산율은 86.1명으로 전년보다 9.1명 올랐고, 35~39세는 61.5명으로 9.2명 상승했다. 두 연령대 모두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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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는 23.9명(+1.6명), 40세 이상은 5.1명(+0.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24세 이하는 2.2명으로 오히려 0.2명 줄었다.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63.0%로 전년보다 1.2%p 높아졌다. 둘째아(31.3%)와 셋째아 이상(5.8%)은 각각 소폭 감소해, 새로운 출산 진입자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혼인은 23개월 만에 ‘주춤’…이혼은 최저 수준

2월 혼인 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보다 811건(4.2%) 줄었다. 2024년 4월 이후 22개월 만의 첫 감소다. 그러나 국가데이터처는 “설 명절 연휴로 관공서 업무일이 3일 줄었기 때문”이라며, 업무일 수 기준으로 조정하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전년보다 1,149건(15.6%) 감소했다. 1997년(6,397건) 이후 2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역시 설 연휴 영향이 겹쳤으나, 전반적인 이혼 감소 추세 자체도 지속되고 있다.

사망자는 2만9,172명으로 전년보다 1,069명(3.5%) 줄었다. 온화한 기상 여건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사망자가 출생아를 여전히 웃돌면서 2월 한 달간 인구는 6,275명 자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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