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딥마인드 손잡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로봇’ 패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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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구글·엔비디아와 동맹
기아 송호성 사장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빅테크 동맹에 나섰다. 기아는 2026년 4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핵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에 있다. 연간 수백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통해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성능 개선·제품 적용으로 반복 연결하는 구조다.

레벨2+→레벨2++, 단계적 자율주행 로드맵 제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전략은 두 트랙으로 나뉜다. 먼저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센서·시스템 표준화를 조기 확보해 양산차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양산 차량에서 쌓인 실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내재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됐다. 고속도로 환경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은 2027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 이어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이 적용된다.

이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 AI’가 집약 탑재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AAOS(Android Automotive OS) 기반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 모빌리티 이끈다"…정의선 현대차 회장, 美서 자율주행 점검 - 뉴스1
미래 모빌리티 이끈다”…정의선 현대차 회장, 美서 자율주행 점검 / 뉴스1

엔비디아 하이페리온10으로 센서 통합…테슬라 추격 선언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NVIDIA DRIVE Hyperion) 플랫폼이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이 플랫폼은 고성능 CPU·GPU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센서를 통합하며,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은 현대차 AVP본부, 포티투닷, 모셔널의 센서를 ‘엔비디아 하이페리온10 센서 스위트(Suite)로 통합하겠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포티투닷(범용 플랫폼), 모셔널(로보택시) 등으로 분산됐던 자율주행 역량을 하나의 엔비디아 플랫폼 위에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이를 ‘원팀 협업’으로 해석하며, 승용차 중심의 양산형 자율주행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고 평가한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용해 이 분야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격하겠다는 구상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 5억 달러 투자로 10년 내 범용 로봇 대중화

로보틱스 분야의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로, AI 기반시설과 인재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구글 딥마인드·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피지컬 AI 및 VLA(비전-언어-행동 모델)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현대모비스와의 협업으로 차세대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개발 및 규모의 경제 실현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구글·엔비디아와 동맹
아틀라스 / 뉴스1

아틀라스 로봇의 현장 투입 일정도 확정됐다.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먼저 배치된 후,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도 투입된다.

물류 혁신 분야에서는 기아 PBV(PV7·PV9)에 스트레치·스팟 로봇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2,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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