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시그널, 사상 최대 찍던 ‘외화예금’ 두 달 연속 감소… 1,175억 달러 속 숨은 의미

댓글 0

외화예금 두 달 연속 감소
출처-연합뉴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줄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달러 매수세까지 11개월 만에 약해지면서 외화예금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75억 3,000만 달러로, 1월 말보다 4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폭인 159억 달러 증가를 기록한 이후, 1월(-14억 달러)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기업·개인 예금 모두 줄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1,002억 3,000만 달러로 4억 5,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은 173억 1,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과 개인이 동반 감소한 구조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960억 달러로 3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1월 말 963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직후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엔화 예금도 93억 달러로 2억 1,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95억 9,000만 달러로 2억 달러 늘며 유일하게 증가했다.

국내 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투자집행·경상지급에 4.9억달러 줄어 - 뉴스1
국내 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투자집행·경상지급에 4.9억달러 줄어 / 뉴스1

개인 달러 매수세, 11개월 만에 꺾여

이번 통계에서 주목할 대목은 개인의 달러 예금 감소다. 개인 달러 예금은 143억 8,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3월(-2억 9,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개인들의 달러 매수세가 다소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환율 심리 변화나 해외 투자 수요 변동의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해외 투자 집행·경상대금 지급이 주요 원인

한은 측은 달러화와 엔화 예금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해외 투자 집행과 경상대금 지급을 꼽았다. 기업들의 해외 송금 활동이 이어지면서 외화 예금이 실수요로 소진된 흐름이다.

유로화 예금만 증가한 점은 외화 보유 통화의 다변화 추세로 분석된다. 달러화 예금이 전체의 81.7%를 차지하는 압도적 비중 속에서도, 유로화 비중(8.2%)이 소폭 확대된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힌다.

0
공유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