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내리고 노원은 오르고… 서울 아파트값 ‘역전’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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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확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가 6주째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하위권 지역의 중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30·40대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2% 상승했다. 2월 첫째 주 이후 7주 연속 축소되며 0.05%까지 낮아졌던 상승률은 지난주 0.06%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 주 0.06%포인트 추가 확대됐다.

전세 시장도 강세다. 서울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수요가 더해지며 이번 주 0.15% 올랐고, 전세 매물은 1개월 전 대비 11.3% 감소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은 여전히 약세, 외곽은 고공행진

서울 아파트값 0.06%↑…강남·한강 하락세 지속 / 연합뉴스

강남3구의 하락세는 6주째 이어졌다. 강남구는 -0.22%로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0.02%)와 송파구(-0.0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강벨트권에서는 성동구(-0.02%)만 3주째 내림세를 유지했고, 용산구(0.04%)는 6주 만에, 동작구(0.04%)는 3주 만에 각각 상승 전환했다.

반면 중하위권 지역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성북구·서대문구·강서구가 각 0.27%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관악구(0.26%), 노원구·구로구(0.24%)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대 간 매수·매도 패턴의 엇갈림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의 배경에는 세대별 행동 패턴 차이가 자리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고령자들은 보유세 등 각종 세금 부담 우려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강남권과 일부 한강벨트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0·40대는 중저가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도 “역세권·대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KB부동산 집계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8.6으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매수 심리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1주만에 상승폭 2배↑…성북·강서 등 중저가 지역 강세 / 뉴스1

수도권 온도차, 경기 상승·인천 약세

경기도 아파트값은 직전 주 0.06%에서 0.09%로 상승폭을 키웠다. 용인시 수지구(0.36%), 화성시 동탄구(0.34%), 용인시 기흥구(0.32%), 성남시 분당구(0.2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은 -0.02%로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수도권 전체로는 0.08%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 지역의 수요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중심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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