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론 부상에 거래량도 급증세
반등 지속될까, 반짝 상승될까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천도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잠잠하던 세종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가능성이 재차 거론되며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고, 거래량은 벌써 작년 한 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동안 하락세에 시달렸던 세종에 다시 반등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천도론 부상에 거래량 폭증, 집값도 급등
천도론은 수도 서울의 핵심 기능을 세종시로 옮기자는 정치권의 주장을 의미한다.

대통령실과 국회의 이전을 포함하며,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명분으로 선거철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다. 이러한 논의는 그때마다 세종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가해왔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상승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직전 주 0.23%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량은 2,268건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4,476건의 절반을 벌써 돌파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늘었고, 거래 총액은 3,510억 원에 달해 2.8배 증가했다. 이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2020년에도 천도론 이슈로 42.7%라는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들이 줄줄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듬해 하반기부터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작년 9월부터는 2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번 반등 역시 과거처럼 일시적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급 여건은 제한적… 스마트도시 개발도 호재
세종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공급 상황이다. 올해 세종시 주택 공급 계획은 3,425가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임대주택이다.

미분양 물량은 전국 최저 수준인 55가구에 불과해 공급 압박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상승세가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세종시는 ‘스마트도시 조성 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029년까지 인공지능, 자율주행,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생활안전 서비스 등 30여 개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국가 시범도시가 합강리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 온 세종 부동산 시장이 이번에는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천도론이 공약을 넘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스마트도시? 시기상조…..언놈 대글빡에서 나온 상상을 현실에 함부로 적용하는건 아직이다.
세종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국가균형 발전의 상징적인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