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300 넘었다”… 서울 엄마들 ‘비명’ 이유가..

보증금 10억원 월세 320만원
서울 학군지 중심 월세 급등
맹모들
, 울며 겨자 먹기
21년 대비, 118% 증가
월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치동 살면서 이 동네에 살지만 않았어도 편안히 여유롭게 살고 자산도 늘렸을 텐데 들어올 때 그대로 나이만 먹은 상태로 나가는 사람들 여러 명 보았습니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에서 괴담처럼 떠도는 글이다. 바로, 사교육병에 걸린 ‘대치동 엄마’들에 관한 글이다.

글쓴이는 “남편이 고소득에 속하는데 중증 사교육병 자식교육병에 걸려 은퇴한 나이에 정말 변변한 전세 얻을 돈도 안 남은 집까지 봤습니다.”라는 목격담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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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라리 대출 많아도 집을 사면 그나마 집이라도 건지는데 그 정도 형편은 아닌 집들은 기존 집을 팔고 대치동에 전세로 오거나 그도 아니면 전월세나 월세로 온다. 수입이 보통인 편인데도 그런다.”라며 오직 ‘대치동 입성’을 위해 무리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학군지라고 여겨지는 대치동과 목동을 중심으로도 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대치동 맹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9월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새 학기를 맞이하여 ‘대치동 입성’을 노리는 수요가 증가하는 달이기도 하다.

최근 대치동의 대장아파트로 여겨지는 ‘래미안대치팰리스’ 85㎡에서는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320만원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의 월세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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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우대빵 부동산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상위 10위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 2525만원, 월세 794만원이다. 2011년과 비교하면 118%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7월 서울 평균 시세 조사에 의하면, 대치동이 있는 강남구의 월세 평균은 91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는 전세 보증금도 2억 5천 974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세 보증금인 2억 1천 545만원보다 높았다.

강남 뿐만 아니라 서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전월 대비 2.3% 상승하여 477만원이 추가로 올랐다고 알려져 있다.

영등포의 경우는 가격 상승 폭이 강남보다 심했다. 영등포구의 평균 월세는 서울 평균 대비 126% 수준으로 보증금 1천만원 기준 9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맹모들, 그럼에도 대치동 포기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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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서울 월세에도 맹모들이 대치동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8월 27일, 한국은행에서는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학생의 잠재력보다는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이 잘 갖추어진 거주 지역 효과가 서울대 진학 격차의 92%를 결정짓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당시 수학 성취도 점수와 향후 대학 진학 결과를 분석했을 때 소득 상위 20%와 하위 80% 사이에 진학률 격차는 75% 부모의 경제력 효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서울대 진학률은 8% 정도만이 학생의 잠재력 차이로 설명할 수 있으며, 나머지 92%는 거주 지역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맹모들이 여전히 ‘학군지’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는 결과이기에, 서울의 집값 상승과 더불어 맹모들의 근심은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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