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대출의 최후”…
경매시장 덮친 한파, 서민들 ‘한숨’

4~5년 전, 저금리 시대를 기회로 삼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했던 ‘영끌족’들이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빚을 갚지 못한 채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 등기 정보 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13만 9874건으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4만 8701건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여기서 임의경매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담보로 잡아둔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를 말한다.

강남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엘스 아파트 등 인기 매물도 경매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예전에는 쉽게 매매되던 물건조차 이제는 경매 시장에서도 유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끌 대출’의 부메랑이 덮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 급증의 주원인으로 2020년경 유행했던 ‘영끌 대출’을 지목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급증했고, 이는 곧 경매로 이어졌다.
특히,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실행된 금리 혼합형 대출이 올해부터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예전처럼 매매로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경매로 물건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때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강남 지역 경매 물건마저 유찰되는 현실은 시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강남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12월 기준 94.6%로 직전 월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시장의 수요와 매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의 냉각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매수세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 문제와 금리 안정화가 결합될 경우,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위 선동기사 강남 3구 연일 신고가 갱신 중이다 실거래 확인은 하고 기사 쓰시나?
강남사는것도 서민?
강남아파트가 서민인가